한국일보

찢고…던지고…‘놀이’로 예술의 경계 허문다

2025-08-19 (화) 08:05:59 이근영/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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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재국 작가 초대전 케이트 오 갤러리 31일~9월6일

찢고…던지고…‘놀이’로 예술의 경계 허문다

엄재국 작가의 초대전

한국형 개념미술의 선두주자 엄재국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31일부터 9월6일까지 맨하탄 어퍼이스트에 위치한 케이트 오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놀이’를 예술의 핵심 매개로 삼아 조각, 설치, 퍼포먼스를 아우르는 다매체적 실험을 선보인다.

엄 작가는 찢고, 던지고, 두드리는 등 몸의 행위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해체하고 재구성한 서구 모더니즘의 틀에서 벗어난 탈이념적 미술의 가능성도 제시한다.
2001년 시인으로 등단한 후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조형미술을 전공한 엄 작가는 현대미술의 서구 중심적 담론에서 벗어나 탈이념적 미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유희적 예술’을 뜻하는 ‘루덴스 아트’((Ludens Art)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통 놀이 ‘딱지‘를 변형한 관객 참여형 설치작품, 강렬한 블루 점각 회화, ’찌르기. 접기. 펼치기. 던지기‘ 등 신체 행위를 기록한 회화 등이 전시된다.


관객은 작품 속으로 직접 들어가 함께 참여하고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은 단순한 오브제를 넘어 살아 숨 쉬는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엄 작가는 “ 제 작업에서 ‘놀이’는 단순한 유희가 아닌, 삶과 예술을 잇는 개념 실천의 도구” 라고 말했다.

케이트 오 갤러리 대표는 엄재국 작가의 작업은 한국 현대미술이 서구의 담론을 넘어설 수 있는 힘과 방향을 제시한다면서 “이번 전시는 개념과 감각,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예술적 장이 될 것” 이라고 밝히면서 관람을 권했다.

△장소 케이트 오 갤러리, 31 E 72 St, New York, NY 10021
△문의 646-286-4575/kateohgallery@gmail.com

<이근영/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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