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 은행 자본비율 현황
▶ 호프 23억·한미 8억 1·2위
▶ 감독국 요구 최고 수준
▶ 중국계 이어 2위 금융권

한인은행들의 자산규모와 자본금 규모가 각각 355억달러와 41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이 각각 1, 2위에 랭크됐다. [한국일보]
한인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자산과 예금, 대출 등 주요 외형 부문에서 성장세를 달성하면서 자산 규모가 355억달러, 자본금 규모는 41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한인은행들이 감독국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고한 2025년 2분기(6월30일 현재) 현재 이들 은행들의 총 자산 규모는 354억9,308만달러, 총 자본금 규모는 41억2,133만달러에 달한다. (도표 참조)
자본금 규모는 6개 한인은행 모두 1억달러 대를 훌쩍 넘어섰다. 자산규모 185억달러로 미주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자본금만 23억556만달러로 6개 한인은행 전체 자본금의 과반을 넘는 55.9%를 차지했다. 이어 자산규모 78억달러로 2위 한미은행의 자본금이 8억4,150만달러, PCB 은행이 3억6,609만달러, CBB 은행 2억6,133만달러, 오픈뱅크 2억1,147만달러, US 메트로 은행 1억3,538만달러 등 1억달러 대를 가볍게 넘겼다.
또 6개 한인은행들의 평균 자산 대비 자본금 비율도 8.61%로 우량 수준이다. 은행별로는 7%대에서 12%대까지 기록하며 감독국이 요구하는 우수 적정 수준인 6%, 우수 수준인 8%를 훌쩍 넘겼다. 오픈뱅크의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이 12.1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US 메트로 은행(10.73%), 한미은행(9.29%), PCB 은행(9.03%), 뱅크오브호프(8.04%), CBB 은행(6.94%) 순이다.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은 높을수록 자산과 자본금을 활발하게 운용하며 대출 등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CBB 은행의 경우 자산대비 자본금 비율이 6.94%로 이는 자산에 비해 자본금 규모가 많으며 더 많은 대출을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자본금은 은행 자본비율의 핵심 지표이자 은행감독 규정상 대출 건당 상한선 규모와 직결되기 때문에 감독국이 주시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중 하나다. 자본금이 많은 은행, 즉 덩치(자산규모)가 큰 은행이 대형 대출도 더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한인 은행권은 미국에서 중국계에 이어 자산이나 은행 수 등에서 커뮤니티 은행으로는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미국에는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소수계와 함께 100여개 민족이 넘게 거주하지만 한인 은행권 처럼 활발하게 성장하는 자체 커뮤니티 은행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중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사실상 거의 유일하다.
한인 사회는 이같이 커진 한인은행의 자본금 규모를 대형 대출이나 전문 노하우를 요구하는 기업대출(C&I) 부문 등에 적용할 경우 한인 경제를 업그레이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동산 대출이나 SBA 대출 의존도를 줄이고 현금 등 유동 자산을 기반으로 한 기업 대출과 테크놀러지 대출 등 전문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전문 비즈니스 대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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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