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AI 버블에…연준에…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

2025-11-24 (월) 0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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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12월 금리인하 기대 커져

▶ 나스닥 2.69% 급등
▶ 비트코인도 반등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6포인트(0.44%) 오른 46,44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13포인트(1.55%) 상승한 6,705.1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72.01로 전장보다 598.92포인트(2.69%)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나스닥 지수가 5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나노 바나나'의 새 버전을 발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6.28%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도 6.82%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AI 거품론에 지난주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나스닥 지수의 장중 고점에 대비 저점의 낙폭이 5%에 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던 지난 4월 9일 이후 가장 큰 장중 변동 폭이었다.


AI 거품 우려로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주일 전만 해도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다소 우세했지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 21일 금리 인하 지지를 시사한 이후 시장에선 다시 금리 인하 관측이 우세해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지난 21일 71%에서 80% 이상으로 높여 반영했다. 일주일 전만해도 이 확률은 42%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21일 공개 연설에서 "가까운 시기에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본다"라고 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24일 WSJ 인터뷰에서 고용시장 약화를 우려해 다음달 금리 인하를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17일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SNS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시 주석은 내게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으며, 난 이를 수락했다"고 밝힌 것도 미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FT 등에 따르면 지난주 7개월 만에 9만달러선을 내준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도 반등해 이날 2.6% 오른 약 8만9천100달러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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