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셜 연금 고갈과 어뉴이티

2025-08-12 (화) 12:00:00 유니스 한 블루앵커 보험 전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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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연금 고갈과 어뉴이티

유니스 한 블루앵커 보험 전문 에이전트

CNBC 등에 따르면 연방 소셜시큐시티 신탁위원회(Social Security Board of Trustees)는 지난 6월18일 공개한 2025년 연례 보고서에서 노령 및 장애수당을 포함한 신탁기금이 2034년부터 고갈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035년으로 예상됐었던 고갈 시점이 1년 앞당겨진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이보다 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초당파적 재정 싱크탱크인 연방예산책임위원회(CRFB)는 지난 7월2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관련 정책의 영향까지 고려해 고갈 시점이 2032년 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불과 7년 뒤의 일이었다.

CRFB는 고갈이 현실화될 경우 연방 법에 따라 지급액은 세금 수입 수준에 맞춰 자동 축소되는데, 연금 수령액이 24% 정도 삭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RFB에 따르면 급여 삭감의 실제 폭은 부부의 나이, 혼인 여부, 근로 이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중간소득 맞벌이 부부는 연 1만8,100달러(월 1,508달러) 감소, 중간소득 외벌이 부부는 연 1만3,600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고소득 맞벌이 부부는 연 2만4,000달러 삭감, 저소득 맞벌이 부부는 연 1만1,000달러 삭감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삭감 영향을 받게 되는 은퇴자는 6,200만명으로 추산됐다. CRFB는 세금 수입이 부족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삭감 폭이 커져 2099년에는 30%를 훌쩍 넘을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러한 전망은 은퇴자 뿐 아니라 예비 은퇴자들에게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소셜 연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는 꽤 됐다. 그러나 관련 보고서가 계속 나올 수록 고갈 여부는 확실해 지는 것으로 보이고, 이제는 고갈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공적 연금만으로 은퇴 생활이 어렵다는 인식도 더욱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사적 연금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아진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금보험, 어뉴이티(Annuity)다. 어뉴이티는 일정 금액을 납입한 뒤, 계약 조건에 따라 은퇴 시점부터 정기적인 소득을 지급받는 구조로, 수명이 길어진 은퇴자들에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해준다.

생명보험 연구기관 ‘LIMRA’의 지난 7월28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내 어뉴이티 판매 규모는 2,230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연간 3%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특히 올해 2분기 판매 규모는 지난해 2분기 대비 연간 5% 증가한 1,166억 달러로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참고로 이 조사는 미국 전체 어뉴이티 시장의 약 89%를 대표하는 주요 보험사의 판매 실적을 반영했다.

LIMRA 관계자는 하반기 감소 가능성이 있지만, 하반기에 줄더라도 2025년 전체 연금 판매 규모가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상당한 규모인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작년에 4,324억 달러를 나타냈었다.


이 관계자는 7분기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라고 밝히면서, ‘뉴 노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어뉴이티의 높은 수요에 대해 제정 불확실성과 고령화 등의 환경 변화 속에서 개인의 은퇴 소득 보장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졌고, 어뉴이티가 그 해답으로 주목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사적 연금이 필요한지 여부는 현재도 개인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필요하다면 어느정도 필요한 지, 적합한 플랜이 무엇인지 등도 모두 다를 수 있다. 세부 조항에 따라 실질 수익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문의 (213)598-0119

eunicehan@blueanchorins.com

<유니스 한 블루앵커 보험 전문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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