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의에 불타는 버지니아 민주당

2025-07-08 (화) 07:39:18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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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선거서 하원 13석 추가 노려…리치몬드·햄튼 로드 교외, 격전지 예상

버지니아 주하원에서 민주당이 불과 2석 차이로 공화당에 비해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1월 치러질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13석을 더 많이 차지해 압도적인 민주당 색깔로 뒤덮겠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 공영 라디오방송인 WVTF는 지난 7일 ‘버지니아 민주당, 올해 주의회를 파란색으로 바꾸기 위해 잠재적인 13개 의석 노려’라는 제하로 ‘행운의 13’(Lucky 13)이 민주당의 올해 목표라고 전했다.

스티븐 펀스워드 메리 워싱턴대 정치학 교수는 “가장 치열한 전장은 교외 지역이 될 것”이라며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리치몬드와 햄튼 로드 교외 지역이 핵심 타겟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스워드 교수는 “이들 지역은 농촌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도시도 아니다”라며 “따라서 이들 지역에서 공화 민주 양당이 접전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노리는 지역 중에는 이미 민주당이 공화당에 비해 다소 우위를 보이는 곳이 4곳이 포함돼 있다.

또다른 한 곳은 현재 크리스 오벤샤인 공화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지만 지난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불과 1% 차이로 신승을 거둔 로녹과 몽고메리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41지구에서 강력한 선거운동을 펼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현재 버지니아 주하원은 민주 51석, 공화 49석, 주상원은 민주 21석, 공화 19석으로 주상하원 모두에서 민주당이 아슬아슬하게 다수당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1월에는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과 주하원의원 100명을 뽑는 선거가 예정돼 있어 민주와 공화 양당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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