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상반기 에 집 팔겠다” 43% 늘어

2025-06-26 (목) 07:37:16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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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지역 연방 직원들 퇴직으로 인한 매물 증가세

연방정부의 효율성 강화를 목표로 하는 정부효율성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의 정책이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잇 MLS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의 부동산 에이전트 가운데 54%가 연방정부 인력 감축이 시장 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에 집을 팔겠다는 셀러는 43% 늘어난 반면 바이어는 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연방 직원들의 퇴직이 주택 매물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DOGE는 지난 2월 최대 8개월치의 급여를 지급하는 퇴직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이로 인해 약 7만5천여명의 연방 직원들이 퇴직했다. 이렇게 워싱턴을 떠나게 된 사람들이 집을 내놓게 되면서 부동산 공급이 늘게 됐다.

DOGE의 감원 정책은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매물 증가로 인해 주택 가격 안정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단기적인 공급 증가로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퇴직 보상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가을부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상이 쉽지 않아, 앞으로 시장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지역의 주택 매물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지만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3% 낮은 상태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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