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녀가 나란히 사격 금메달 ‘탕’

2025-06-24 (화) 07:44:40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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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 입장상은 단연 워싱턴DC팀…그런데 그런 상은 없네”

▶ 미주체전 이모저모

부녀가 나란히 사격 금메달 ‘탕’

사격 부문에서 메달을 거의 싹쓸이 한 워싱턴 사격팀. 맨 왼쪽이 지대성 회장. 그 옆이 함수호씨.

지난 20-22일 열린 달라스 미주체전에서 워싱턴DC팀은 14개 종목에 17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21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8개 등 총 69개의 메달을 따, 미주 30개 지회 중 5위를 차지했다. 1세와 2세가 함께 땀을 흘린 미주체전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 사격 부문, 메달 거의 싹슬이
21일과 22일 양일간 진행된 사격에서 워싱턴 팀은 금 9, 은 3, 동 4개를 획득했다. 특히 클레이 사격으로 불리는 야외에서 진행되는 트랩과 스킷 부문에서 금 6, 은 3, 동 2개를 따 메달을 거의 싹쓸이 했다. 특히, 트랩 경기에서는 부녀관계인 아버지 함수호 씨와 딸 함세나 씨가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 눈길을 끌었다. 메달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금-남자 공기 권총(박태인), 남자 22 소총(박태인), 여자 22 소총(이리연), 남자 트랩 단체(함수호, 지대성, 박태인), 남자 트랩 개인(함수호), 여자 트랩 개인(함세나), 남자 스킷 개인(지대성), 여자 스킷 개인(이리연), 남자 스킷 단체전(지대성, 제임스 서, 박태인),
▲은- 남자 트랩 개인(지대성), 여자 트랩 개인(이리연), 여자 스킷 개인(함세나),
▲동-남자 22 소총 단체전(박태인, 지대성, 조성룡), 여자 공기 권총 단체전(이리연, 함세나, 함엘라), 남자 트랩 개인(박태인), 남자 스킷 개인(제임스 서).

- 농구는 1점 차로 뉴욕에 석패
농구는 50대 51로 1점 차이로 뉴욕에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체전 마지막 날인 21일, 워싱턴 팀은 결승전에서 2년전과 마찬가지로 뉴욕 팀과 맞붙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임했지만, 48대 48의 접전 끝에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연장전 종료 2.3초를 남기고 던진 마지막 슛이 링을 외면하면서 또다시 2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 개회식서 가장 큰 환호 받아
올해 미주체전에서 입장상이 있었다면 단연 워싱턴DC팀이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였다. 워싱턴팀은 개회식 입장 때 성조기와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며 입장했고, 관중들로부터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이에 김덕만 선수단장은 체전 조직위에 “입장상은 우리가 받는게 맞느냐”고 문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올해는 입장상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말뿐이었다.

- LA와 휴스턴이 공동 3위가 된 이유
올해 미주체전에서는 LA와 휴스턴이 공동 3위를 차지하게 됐다. 폐막식을 앞둔 오후 3시경, 김성한 조직위원장은 상황실에 “3위 팀이 어디냐”고 문의했고, 상황실은 “휴스턴”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휴스턴을 3위로 발표하고 시상식도 그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후 LA팀의 테니스 성적이 뒤늦게 집계되면서 LA가 실제 3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LA팀은 이에 강하게 항의했고, 조직위는 이미 휴스턴에 시상을 한 상황이라 LA 측에 양해를 구한 뒤, 두 팀을 공동 3위로 최종 발표하게 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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