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ALDEF 등 카운티 상대 소송서 승소
▶ 낫소카운티 선거구 지도 새롭게 획정, 유색인종 과반 선거구 4→6개로 확대

선거구 지도(조정안)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의 한인 유권자의 투표권이 한층 강화됐다.
아시안아메리칸법률교육재단(AALDEF)과 미국시민자유연맹 뉴욕지부(NYCLU), 라티노정의연맹 등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과 라티노,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권 강화를 위해 낫소카운티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낫소카운티 (의회)선거구 지도가 새롭게 만들어진 것.
이 소송은 지난 2023년 2월 낫소카운티 의회를 통과한 선거구 지도(조정안)가 ‘정당 편향적 선거구 획정’(Partisan Gerrymandering)으로 유색인종 커뮤니티의 투표권을 약화시켰다는 주장에 따라 시작됐다. 낫소카운티 유권자 3명 중 1명이 유색인종임에도 불구하고 19개 선거구 가운데 단 4개의 선거구만 유색인종이 과반을 차지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쟁점이었다.
1년이 넘는 소송 끝에 이끌어낸 이 합의안에는 ▲아시안 및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선거구를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 ▲기존에 분할됐던 아시안 과반수 낫소카운티 서부지역(Western Nassau County-the Greater New Hyde Park Area) 선거구를 9선거구로 통합, 아시안 유권자들이 선거결과에 실질적인 영향력 반영 ▲새 선거구는 ‘뉴욕주 투표권법’(NYVRA)과 ‘지방자치법’(Municipal Home Rule Law)의 모든 조상을 포함한 관련 법률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새 선거구 지도(2025년 지도)는 올해 6월24일 뉴욕주 예비선거부터 향후 8년간 사용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25년 지도 참조]
구체적으로 유색인종이 과반을 차지하도록 설계된 기존 4개의 카운티 의회(County Legislator) 선거구(1,2,3,17)는 6개(1,2,3,5,6,14)로 확대됐다. 낫소카운티에서 가장 많은 한인유권자가 등록된 그레잇넥은 맨하셋, 유니버시티가든, 레이크 석세스와 함께 10선거구에 포함됐다.
두 번째로 한인 유권자가 많은 플레인뷰는 16선거구에 포함됐는데 역시 한인유권자가 많은 사요셋 남부지역은 16선거구에, 사요셋 북부지역은 18선거구에 속하게 됐다. 기존 17선거구였던 제리코는 16선거구에 포함됐다.
또한 아시안 밀집지역 뉴하이드팍은 둘로 나뉘었는데 노스 뉴하이드 팍과 뉴하이드 팍 북동부는 노스 햄스테스와 함께 9선거구에, 나머지 뉴하이드팍은 가든시티, 플로럴 팍과 함께 8선거구에 포함됐다.
이번 낫소카운티 선거구 재조정을 지지한 시민참여센터(KACE) 김동찬 대표는 “이번 낫소카운티의 선거구 재조정은 이 지역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정치력 신장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재조정으로 가장 큰 아시안 선거구로 재편된 낫소카운티 9선거구 경우 한인 줄리 진(Juleigh Chin) 후보가 민주당 단독 후보로 출마해 공화당 현역 스캇 스트라우스 카운티 의원에 도전장을 내 결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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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