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금명간 외교부 당국자들과 소통
▶ 양국 정부간 한미동맹·대북정책 초보적 조율 이뤄질듯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외교당국자가 이르면 13일(한국시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미 동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에서 동아태 차관보 대행 역할을 하는 션 오닐 동아태국 고위 관리(Ssenior Bureau Official)가 금명간 서울에서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부에서 한국과 북한 문제 등을 총괄하는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된 마이클 디솜버가 아직 상원의 인준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오닐은 사실상 동아태 차관보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오닐의 방한 협의는 이재명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동맹 강화와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조율하는 첫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안보 부담 확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의 부담액)에 대한 초보적 의견 교환이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또 이재명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서신 외교 시도 등으로 한미가 각각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양국의 대북정책 조율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정상회의 계기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첫 대면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닐은 지난 10∼11일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고위관리회의(SOM) 등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