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1월4일 뉴저지 주지사 본선거 셰릴 vs 시아타렐리 맞대결 확정

2025-06-12 (목) 07:29:47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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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민심 확인 시험대,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전국적 주목

11월4일 뉴저지 주지사 본선거 셰릴 vs 시아타렐리 맞대결 확정

마이키 셰릴, 잭 시아타렐리

차기 뉴저지주지사를 선출하는 본선거 대진표가 마이키 셰릴 민주당 후보와 잭 시아타렐리 공화당 후보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오는 11월4일 치러지는 뉴저지주지사 본선거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유권자는 현역 연방하원의원인 셰릴 후보를, 공화당 유권자는 지난 2021년에 이어 또 다시 뉴저지주지사에 도전하는 시아타렐리 후보를 각각 선택했다.

셰릴 민주당 후보는 예비선거 승리 소감을 밝히면서 “시아타렐리와 트럼프가 강요하는 잔혹함과 사리사욕에 뉴저지는 굴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시아타렐리 공화당 후보는 예비선거 승리 연설에서 “셰릴에게 투표하는 것은 필 머피 현 뉴저지주지사에게 4년 더 임기를 주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주지사 본선거가 유례없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결을 적극 내세울 것으로 여겨지고, 공화당은 뉴저지 정치 판도를 바꾸자는 메시지를 집중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6명이 뛰어든 이번 뉴저지주지사 민주당 예비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개표 40여분 만에 셰릴 후보가 당선자로 확정됐는데, 이는 본선거 경쟁력이 가장 강한 후보라는 점을 적극 부각한 셰릴 후보의 캠페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예비선거 당선 확정 직후 필 머피 현 뉴저지주지사와 앤디 김·코리 부커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등은 일제히 셰릴 후보 지지 입장을 밝혔다.
다만 뉴저지주지사 본선거에서 같은 당이 3번 연속으로 승리한 적이 지난 1961년 이후 없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셰릴 민주당 후보의 주지사 도전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에 이어 또 다시 뉴저지주지사 당선에 도전하는 63세 시아타렐리 공화당 후보는 셰릴 민주당 후보를 머피 현 주지사와 연결시키며 “변화를 위해서는 공화당 주지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주지사 선거에 도전했을 당시 공화당 내 온건파로 분류됐던 시아타렐리는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기존의 중도 성향에 강경 보수 입장을 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고 결국 예비선거 관문을 손쉽게 통과했다.

시아타렐리 공화당 후보는 특히 민주당이 강세인 블루스테이트로 여겨졌던 뉴저지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이 눈에 띄게 올라간 점 등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공화당 소속 주지사로 당선되겠다는 목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의 향방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시아타렐리 후보에게 가장 큰 변수로 여겨진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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