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체자 단속 반발 격화에 “시위대 마스크 착용금지”
2025-06-09 (월) 12:48:35
▶ 트럼프, 소셜미디어 경고
▶ 주방위군에 사의 표명도
LA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점차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새벽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지금부터는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이 사람들은 무엇을 숨겨야 하고 왜 숨기는가”라고 적었다. 이번 시위에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한 직후 해당 글을 올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간 폭력, 충돌, 불안이 있었고 주방위군이 일을 잘 해줬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캐런 배스 LA 시장에 대해서는 “무능한 주지사(뉴스컴-뉴섬 주지사를 비하하는 표현)와 시장(배스)은 늘 그렇듯 이 일을 처리하지 못했다”라고 비난했다. 시위대에 대해서는 “선동꾼들과 돈 받고 문제를 일으키는 자들 등 좌파 시위대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까지 LA에서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20마일 떨어진 패러마운트 지역의 히스패닉계 이민자 거주 지역에서는 시위대 수백명이 이민 당국 요원들과 충돌했고 시위 진압복을 입은 요원들은 고무탄과 섬광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 시위가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2,000명을 투입하라고 명령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곪도록 방치된 무법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방위군 2천명을 투입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라고 밝혔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