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주서 80여 명 발병
▶ CDC “2천만여 개 리콜”
▶ “즉시 반품·폐기해야”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된 계란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되면서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7개 주에서 수십 명이 감염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북가주 힐마 소재 어거스트 에그 컴퍼니라는 회사가 유통한 계란으로 인해 최근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가 9개 주에서 최소 79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살모넬라 오염 계란을 섭취한 뒤 사망한 사람은 없지만 감염 환자 중 21명은 입원했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감염 사례가 발생한 주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네바다, 애리조나, 워싱턴 뉴저지, 켄터키, 네브래스카 등 7곳이다. CDC는 8일 기준 총 79건의 감염 사례 중 대부분인 63건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네바다와 워싱턴에서 각각 4건, 애리조나에서 3건, 네브라스카와 뉴저지에서 각각 2건, 켄터키에서 1건이 보고됐다.
앞서 전날 이 회사는 살모넬라균 감염 가능성으로 인해 갈색 유기농 달걀과 갈색 방사 사육 달걀 약 170만 카톤 분량, 총 2,000만여 개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달걀은 지난 2∼5월 이들 7개 주를 포함해 뉴멕시코와 일리노이 등 9개 주에서 유통됐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서는 랠프스와 푸드 4 레스, 스마트&파이널, 세이프웨이 등 마켓들에서 3월4일부터 6월4일 사이 판매 기한이 찍힌 채 판매됐으며, 9개 주 월마트에 유통된 계란의 유통기한은 3월4일부터 6월19일까지다.
FDA 공지에 따르면, 리콜 대상 계란에는 플랜트 코드 P-6562 또는 CA5330과 32일부터 126일 사이 줄리안 날짜가 표시돼 있으며, 포장재는 종이 또는 플라스틱이다.
CDC는 “치료 없이 회복된 감염자를 감안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보고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며 “리콜 대상 계란을 즉시 폐기하거나 구입처에 반품하고, 계란과 접촉한 모든 표면을 철저히 세척 및 소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살모넬라 식중독의 주요 증상으로는 설사, 발열, 심한 구토, 탈수, 복통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일주일 이내에 회복된다. 그러나 영유아,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감염이 심각할 수 있으며,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프레시 스타트 프로듀스 세일즈가 유통한 오이와 관련한 살모넬라균 발병으로 18개 주에서 45명이 감염되고 16명이 입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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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