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 영원히 기억할 것”

2025-06-03 (화)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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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동맹협의회 주최

▶ 한국전 75주년 기념행사
▶ 14일 ‘SS 레인 빅토리’ 호

“6.25 영원히 기억할 것”

한미동맹협의회 이혜영(왼쪽부터) 부회장, 조현식 총재, 용호재 부회장.

“감사합니다. 참전용사 여러분! 우리는 6.25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오는 14일(토)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샌피드로 항에 정박 중인 ‘SS 레인 빅토리’호 주차장에서 한국전쟁 7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한미동맹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한인 2~3세 학생들이 함께해 전쟁의 기억과 동맹의 가치를 현장에서 되새기는 산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SS 레인 빅토리호는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군수물자를 나르던 미군 보급선으로, 피난민 수송 작전에 투입된 역사적인 선박이다. 흥남 철수작전에서 군수물자를 포기하고 수천 명의 한국 민간인을 실어 나른 SS 메러디스 빅토리 호와 함께 ‘인도적 작전’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조현식 한미동맹협의회 총재는 “SS 레인 빅토리 호는 한국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인간애와 희생정신을 보여준 상징적인 존재”라며 “이곳에서 참전용사와 차세대가 함께하는 행사는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음 세대에 역사적 교훈을 전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S 레인 빅토리 호는 한국전쟁을 경험한 미군 선박 중 미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두 척 가운데 하나다. 세월이 흐르며 대부분의 참전 선박은 폐기됐고, 텍사스에 있던 또 다른 한 척도 현재 해체 중이다. 이런 가운데 LA 항에 정박한 레인 빅토리 호는 한국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상징으로 남아 있다.

이번 행사에는 LA 한인회를 비롯해 한미치안협회(KALEO),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 LA 흥사단, 스카우트 트룹 777, 재미남가주이북5도민회, 6.25 참전유공자회,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대한민국 육군협회 미국지부 등 주요 한인 단체들이 참여하며, 6.25 참전용사들과 한미동맹의 가치를 이어갈 차세대 한인 2~3세 학생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동맹협의회는 남가주 카운티 내 재향군인단체뿐만 아니라, 한국전 참전국 가운데 LA에 영사관이 있는 11개국에도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다.

용호재 한미동맹협의회 부회장은 “역사를 잊지 않으려면 기억하고, 그 기억을 함께 나눌 공간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모님들이 자녀들과 함께 이 배를 직접 보고 참전용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의미를 깊이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13)389-0704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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