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0년 수학 난제서 AI까지… 과학기술 과거·미래 조망

2025-05-28 (수) 12:00:00 양지혜·김남명·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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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상반기 시상식
▶ 비만치료제 작동원리 세계 첫 규명
▶ 피부 밀착형 LED 마스크 개발도

“최초의 아이디어부터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7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과학기술자로서 어떤 한 분야를 열었다는 보람이 매우 큽니다.”(오준학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날로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의미 있는 연구 성과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신문과 한국연구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통해 40년이 넘은 수학 난제부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까지 눈에 띄는 연구 성과들이 도출돼 기초과학 발전은 물론 기술 사업화로 성과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1997년부터 매년 과학기술 발전 공로를 남긴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97년 시작해 올해로 28년째를 맞았다.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25’에 맞춰 상반기 수상자 6명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김광덕 서울경제신문 부사장은 시상식 개회사를 통해 “오늘날 한국이 경제·산업 발전을 이루며 세계 주요 국가로 성장한 원동력은 과학기술에 있다”고 강조했다.


1월 수상자인 최형진 서울대 의과대학 및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위고비’로 잘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최 교수는 “최근 의대로 인재들이 쏠리고 있는 현상이 속상하다”며 “수학적 질문을 스스로 규명할 수 있는 행복한 과학자의 삶을 많은 후배들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월에는 머리카락 두께 수준인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해 피부 밀착형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한 이건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석좌교수가 수상했다.

<양지혜·김남명·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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