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 “국힘, 단일화 진정성 있다면 후보 사퇴하면 돼”
▶ “김문수, 경쟁력·매력 소멸한 정치인…이재명, 협치 기대 못 할 사람”
![[韓 대선 D-7] 천하람 “이재명 당선되면 사퇴 안 한 김문수 책임” [韓 대선 D-7] 천하람 “이재명 당선되면 사퇴 안 한 김문수 책임”](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5/05/26/20250526173251681.jpg)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천하람 의원실 제공]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27일(한국시간 기준)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막아야 한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본인들이 '드롭'(사퇴) 하면 된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생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위원장은 김 후보에 대해 "개인적인 경쟁력, 매력이라는 것이 소멸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힘자랑했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상식적으로 정치하고 협치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음은 천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정말 안 할 것인가.
▲ 단일화할 생각이 전혀 없다.
-- 단일화 거부 이유는
▲ 단일화하면 이재명 후보를 못 이긴다. 이준석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이재명 후보를 제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를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진정성이 있다면 '드롭'(사퇴)하면 된다. 본인들 사퇴는 자유고 우리와 협의할 필요도 없다. 비상계엄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의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이 비정상이다. 비정상적 상황 때문에 여러 결함 있는 이재명 후보가 1위인 것이다. 이를 바로 잡으려면 국민의힘이 결자해지해야 하고, 우리에게 단일화하자고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
-- 김문수 후보가 사퇴 후 지지 선언하면 된다는 것인가.
▲ 지지 선언한다면 거절할 것이다. 얽히고 싶은 생각이 없다.
-- 단일화하지 않고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보수 진영에서 패배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 김문수 후보가 사퇴 안 한 책임이다. 김 후보가 사퇴했다면 김문수 지지층은 이준석 후보에게 대부분 왔을 것이고, 이것이 승리 방정식이다. 이준석 지지층은 김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해서 가지 않는다. 최소 30∼40%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김 후보로 단일화했으면 이겼을 것이라는 얘기는 성립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정말 이재명 후보를 막고 싶다면 탄핵에 책임지고 '우리는 후보를 안 내고, 이재명 후보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하면 될 일이다.
--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의원도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했다.
▲ 안철수 의원 사례로부터 배웠다. 안 의원은 공동정부를 약속받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실현된 것이 없다. 뒤통수 맞고 '먹튀' 당한 사례를 보면 당연히 단일화를 안 하는 것이 정상 아닌가.
-- 물밑에서도 국민의힘과 협상하지 않는 건가.
▲ 국민의힘에서 연락이 많이 오는 것은 맞다. 이 후보는 당연히 연락받지 않고, 나는 '할 생각 없다'고 말한다.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 조건을 제시하라고 했다. 조건을 제시한다면.
▲ 없다. 자격이 없다고 하는 세력과 손을 잡는 것은 모순이다.
-- 유권자들은 이준석 후보에 대한 투표가 사표(死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젊은 세대는 소신투표를 한다. 뚜렷한 생각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사표 심리가 작동할 것으로 생각 안 한다. 탄핵당한 정당이나 국회를 장악해 사법부를 때려잡으려는 정당 후보는 안된다는 것이 명확하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층이 어느 쪽이든 흩어질 가능성은 매우 미미하다.
-- 28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지만, 현재 10% 초반 지지율이다.
▲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15%를 넘기는 여론조사가 나오거나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김 후보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나온다면 더 불붙을 수 있을 것이다. 설령 그런 조사가 나오지 않더라도 이준석 후보 지지세는 더 거세지면 거세졌지, 지금보다 빠질 것으로 생각 안 한다.
-- 남은 일주일 전략은.
▲ 보수 지지층이 전략적 결단을 해야 한다. 김문수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고, 유권자에 의한 이준석 후보로의 단일화를 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되는 이유는.
▲ 김 후보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 감독 같은 분이다. 과거에 잘나갔을지 몰라도 과거 명성으로 승부 보려다 계속 패배만 쌓고 있는 정치인이다. 개인적인 경쟁력, 매력이라는 것이 소멸한 정치인이 억지로 '한덕수팔이'해서 올라왔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나 한동훈 전 대표가 왜 마음을 다해서 김 후보를 못 돕겠나. 김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하겠다고 거짓말하지 않았다면 홍 전 시장이나 한 전 대표가 후보가 됐을 것이다.
-- 이재명 후보는 왜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보는가.
▲ 폭주 기관차에 발전기를 추가로 달아줄 필요가 없다. 윤석열 정부 실정에 가려졌지만, 이재명 후보는 '비명횡사' 공천부터 당을 1인 독재로 끌고 가기 위해 수많은 무리수를 뒀다. 당을 장악해 힘자랑했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갑자기 상식적으로 정치하고 협치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
-- 이준석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는.
▲ 정치적 경쟁자들 감옥 보내느라 허비하지 않을 것이다. '이공계의 하버드대 출신 40대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는 헤드라인이 대한민국 신인도와 민주주의 수준을 보여주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 대선 이후 개혁신당의 행보는.
▲ 지방선거를 대비한다. 보수 진영이 재편을 하더라도 다른 정당의 종속 변수가 될 생각은 없다. 우리가 국민의힘 눈치 보고 다시 돌아가려고 애쓸 이유가 전혀 없다. 한국 정치의 주류가 되기 위해 애를 쓸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