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반응’ 속 3번째 포토라인…지귀연 판사 접대 의혹은 사실확인중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한국시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5.5.19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다섯번째 재판이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의 5차 공판을 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원 지상 출입구를 통해 출석한다. 다만 지난 3·4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5차 공판에서는 이상현 전 육군 특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 특수부대가 투입된 경위 등을 증언할 예정이다.
이 준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병력 269명에게 국회 출동을 지시한 뒤 지휘차량에 실탄을 싣고 국회로 출동해 현장을 지휘한 혐의(내란 중요임무 종사·직권남용) 등으로 지난 2월 중앙지역군사법원에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해 제기된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한 대법원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대법원 윤리감사실에 접대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담은 문건과 입증 자료 등을 제출했다.
그는 소명서에 해당 만남은 친목 모임일 뿐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것과는 모임 시기, 결제 주체, 고급 주류의 식음 여부 등이 다르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 김용민·김기표 의원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유흥주점)에서 직무 관련자로부터 여러 차례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 부장판사는 19일 4차 공판 시작에 앞서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며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같은 날 오후 브리핑에서 지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동석자 두 명과 나란히 앉은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민주당은 발생 비용, 대납 여부, 결제 주체 등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