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닛산과 배터리 공장 공유
2025-05-23 (금) 12:00:00
▶ 자동차관세 유예 효과
▶ 전기차 합종연횡 활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서 경쟁사와 배터리 공장을 공유하는 등 합종연횡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포드가 곧 가동 예정인 켄터키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일본 닛산자동차에 공급할 배터리도 생산하기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기로 한 포드가 남아도는 배터리 공장의 일부를 경쟁사인 닛산과 공유하는 셈이다.
포드자동차는 지난 2021년 전기차 분야 사업 확대를 발표하면서 7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에 새 배터리 공장 2곳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SK온과 합작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공장 한 곳의 건설 일정은 연기됐고, 나머지 공장 생산물량도 당초 포드자동차에만 배정될 예정이었으나 이제 닛산에도 공급될 전망이다.
닛산은 미국 정부의 자동차 분야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포드자동차의 켄터키 공장에서 물량을 조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