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편배달부 타깃 우체통 열쇠 절도 급증

2025-05-22 (목) 07:13:22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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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PIS, 지난해 282개 도난 전년보다 82%나 급증

▶ 우편물 훔치거나 열쇠 되팔아

뉴욕주 일원에서 연방우정국(USPS) 우편배달부를 대상으로 한 우체통 열쇠 절도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우편검열국(USPI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한해 동안 뉴욕주 일원서 우편배달부가 소지하고 있는 우체통 열쇠 282개가 도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55개 절도 당했던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2% 증가한 수치다.

USPIS는 “절도범들이 우편배달부의 열쇠를 노리는 것은 우체통에 보관 중인 우편물을 탈취하거나 열쇠를 온라인으로 고가에 판매하기 위함이다”며 “이들은 우편배달부가 배달 과정에서 잠시 경계를 늦춘 사이 열쇠를 훔쳐 가거나 우편배달부에게 다가가 협박 또는 폭행을 저지르는 수단으로 열쇠를 빼앗아 달아난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훔친 열쇠는 부유층 밀집 거주 지역의 경우 거래가가 최소 1,000달러 이상으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프랭크 알버고 USPS 경찰 노조 회장은 “우편배달부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우편물 탈취를 목적으로 한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에서 최근들어 암시장을 통한 열쇠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이에 수사 당국의 적극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저지에서는 지난 2023~24년 2년 간 191개의 열쇠가, 커네티컷에서는 143개가 분실 또는 도난됐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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