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 밖 건강상식] 치료제 없는 강직성 척추염⋯ “딱딱한 매트리스가 도움”
2025-05-20 (화) 12:00:00
척추와 골반에 염증을 일으키는 강직성 척추염은 발병 초기 허리·엉덩이 부위에만 가벼운 통증이 느껴지다가, 질환이 진행될수록 골반·허리는 물론 등·가슴·목까지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가 점차 굳어지기 전에 조기에 질환을 진단·치료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발병 후 평균 3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강직성 척추염의 주된 증상은.
주요 증상은 염증성 허리 통증이다. 40세 미만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3개월에 걸쳐 서서히 발생하거나 야간에 통증이 있는 경우 또는 운동을 하면 증세가 나아지지만 휴식으로는 호전되지 않는 등 5가지 항목 중 4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염증성 허리 통증으로 볼 수 있다. 척추와 관절 이외 부위에도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전체 환자의 약 25%는 안구에 염증(포도막염)이 발생해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을 느끼곤 한다.
-구체적인 진단 방법은.
혈액검사를 통한 염증수치와 강직성 척추염 관련 유전자(HLA-B27) 검사, 방사선영상 장비를 통한 검사 등을 종합해 판정한다. 영상검사는 일반 X선을 우선적으로 시행하지만 강직성 척추염이 초기 단계일 때는 X선 검사를 시행해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X선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정밀 영상 검사기기를 활용해야 한다.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면.
강직성 척추염은 완치가 가능한 치료약이나 치료 방법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완치보단 증상 조절에 무게를 둔다. 치료의 첫걸음은 약물치료다.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잠자리에서 일어날 땐 밤새 굳는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시행하고, 수영·요가처럼 관절 부담이 적은 운동도 꾸준히 하면 좋다. 침대 매트리스는 푹신한 것보단 다소 딱딱한 재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