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푸에토리코 참전용사 후손 6명에 장학금

2025-05-19 (월) 12:00: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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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 한국전 참전기념비위원회

▶ 유품 온라인 박물관 계획
▶ 총 20여명에게 장학금

푸에토리코 참전용사 후손 6명에 장학금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기념비위원회 위원들이 회의를 마친 후 자리를 함께했다. 사진 왼쪽부터 토니 박, 안영대, 노명수 고문, 배기호, 박동우, 이동성 위원.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기념비위원회(회장 박윤숙)는 지난 14일 부에나팍 더블트리 호텔에서 2025년도 전반기 결산 및 세무보고를 포함한 정기 회의를 개최하고 참전 용사 후손에게 장학금 지급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참전 기념비위원회는 푸에토리코 출신 참전용사의 후손 6명에게 각 3,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푸에토리코는 1950년 한국전쟁에 6만명 이상이 참전하고 1,000여 명이 전사한 지역으로, 본토 미국과 달리 참전용사에 대한 처우가 열악한 현실이다.

특히, 올해 장학금 수혜자 대부분은 참전용사의 증손자·증손녀로,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는 전쟁의 상처를 다시금 조명하게 한다. 이들 가운데는 참전용사 헤리디아 이사멜(98세)의 손녀도 포함돼 있으며, 이사멜 씨는 손녀와 함께 푸에토리코에서 직접 행사에 참석할 뜻을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기념비 위원회는 이 외에도 20여 명의 추가 수혜자 선정을 결정하고, 장학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참전용사 유품 기증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기념비 위원회는 유품을 사진으로 기록해 기존 웹사이트에 ’참전용사 박물관(가칭)’을 신설하고, 실물은 대한민국 전쟁기념관에 이관해 공식 심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박윤숙 회장은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들을 돕는 것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들의 유산이 잊히지 않도록 계속 기록하고 전달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미팅에는 박윤숙 회장, 노명수 고문, 배기호, 안영대, 박동우, 토니박, 이동성 위원이 참석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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