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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 우파 진영 대선후보를 백악관에서 만났다고 폴란드 매체 TVP가 2일 보도했다.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는 SNS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엄지를 치켜세우는 사진을 올리며 "폴란드와 미국 관계의 밝은 미래를 논의해 영광"이라고 적었다.
나브로츠키 후보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기도의 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TV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곧 치러지는 선거에서 나의 승리를 기원하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민족주의 우파 법과정의당(PiS)과 안제이 두다 현 대통령은 오는 18일 치러지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나브로츠키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두다 대통령은 2015년 대선에서 PiS 소속으로 당선된 뒤 탈당했다. 폴란드 대통령은 관례에 따라 당적을 갖지 않는다. 두다 대통령은 3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다.
역사학자로 국립추모연구소(IPN) 소장을 지낸 나브로츠키 후보는 '폴란드 먼저, 폴란드인 먼저'를 내걸고 친유럽 성향 시민연합(KO) 후보인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과 맞붙었다. 여론조사에서는 트샤스코프스키 후보가 앞서지만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는 추세다. 현지 언론은 두 후보가 내달 1일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유럽 우파 정치세력을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지난 2월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유럽 전역에서 언론의 자유가 후퇴하고 있다"고 꾸짖은 뒤 극우 독일대안당(AfD)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일론 머스크도 지난 2월 독일 총선에서 AfD를 적극 지원했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 대선주자인 마린 르펜 의원이 법원 판결로 피선거권을 박탈당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