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워싱턴주의 대기업체들과 갑부들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취임식에 530여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보잉,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기부금 상한선인 100만달러씩을 냈고 시애틀 주민이며 우버 CEO인 다라 코스로우샤니가 개인 명의로 100만달러, 한국기업체인 쿠팡이 시애틀지사 명의로 100만달러를 각각 기부했다.
연방 선거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트럼프-반스 취임위원회는 전국적으로 역대 최고액인 2억4,520만달러를 챙겼다. 기부자들 중엔 IT, 석유, 제약, 자동차, 헤지펀드, 가상화폐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과 정치인, 가정주부도 포함돼 있다.
워싱턴주 기부자들 중에선 부동산개발회사 사베이 Corp가 5만달러, 그랜트 카운티 농장운영회사 로렌스 엔터프라이즈가 5만4,4480달러, 시혹스 풋볼구장의 명칭권을 가진 루멘 테크놀러지가 3만5,000달러, 그 CEO인 케이트 존슨이 1만5,000달러를 냈다.
시애틀타임스는 기부금을 낸 기업체들 중 대다수는 연방정부의 규제를 받거나 트럼프행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아마존도 종업원 부당대우, 불법물품 판매, 독점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5개 연방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우버 CEO 코스로우샤니는 시애틀에 소재한 여행업체 익스페디아의 전 CEO이기도 하다. 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또는 진보계열 후보들에 선거자금을 기부해왔지만 현재 우버는 연방 무역위원회로부터 2 건의 위반사례를 조사받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최고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기부한 워싱턴주 대기업체 중 유일하게 쿠팡만 연방정부 조사에서 자유롭다고 밝혔다.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쿠팡의 CEO인 김범석씨는 시애틀에 거주 중이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기부금을 낸 11개 기업체는 이미 위반사례에 대한 조사가 기각됐으며 다른 6개 업체는 보류됐다. 좌경 비영리기관 ‘퍼블릭 시티즌’은 이 기부금이 “연방정부 조사를 기각 받거나 사면 받기 위한 다운페이먼트”라고 비아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