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윤복희, 워싱턴서 감동의 무대

2025-04-22 (화) 08:04:37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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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한인연대, 평화통일기원 특별공연

윤복희, 워싱턴서 감동의 무대

윤복희가 19일 글로벌한인연대의‘평화통일 기원 특별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노래를 하고 있다.

내년이면 80세가 되는 한국의 가수 윤복희 씨가 19일 워싱턴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윤 씨는 이날 글로벌한인연대(대표 린다 한) 초청으로 노바대학 애난데일 캠퍼스 소재 어니스트 커뮤니티 컬처럴 센터에서 400여 관객이 함께하는 가운데 열린 ‘평화통일기원 특별공연’에서 한국에서 함께 온 피아니스트 박정희 씨의 연주에 맞춰 자신의 대표 히트곡 ‘여러분’ ‘왜 돌아보오’ 등을 열창했으며, 과거 출연했던 뮤지컬 속 인상 깊은 장면들을 재현해 현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일제히 기립박수로 화답하며 윤복희의 깊은 울림에 감동을 표했다.
특히 그녀는 ‘여러분’이라는 노래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진솔하게 풀어내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윤 씨는 “15세에 미국으로 건너와 30세가 넘어서야 한국에 돌아갔다”면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내가 살던 집을 다른 사람에게 주고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적어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공연이 열린 이날은 마침 부활절 하루 전날이라서, 윤 씨의 간증과 노래는 더욱 깊은 울림을 안겨주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윤 씨의 ‘여러분’이라는 노래가 하나님이 지치고 힘든 우리들에게 해 주는 이야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공연에는 윤복희 씨 외에도 한국의 아이돌 댄스 그룹인 ‘크루져스’의 멤버 5명이 무대에 올라 ‘K-POP’ 댄스로 젊음 에너지와 열정을 전했으며 한국에서 온 현희정 교수(국제무용 콩쿠르 GDC 대표)가 ‘생명나무’라는 제목으로 찬양무용을 했다. 또 JUB 한국문화예술원의 김은송, 이사벨라, 샤드, 라이벤 등 4명이 무대에 올라, K-POP 댄스를 선보였다.

메인 공연 중간에는 용인태권도(관장 이문형)가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JUB 한국문화예술원(원장 변재은)은 한국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국악난타와 사물놀이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린다 한 글로벌 한인연대 대표는 “전 세계 이민자들의 소통을 위해 글로벌 한인연대를 만든지 올해로 19년이 된다”면서 “사순절 기간에 윤복희 가수가 와서 특별히 은혜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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