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10여명, 전체 피해액 100만달러 넘을 듯…경찰에 고발돼
페더럴웨이 한인 여성이 노인들을 상대로 300만달러를 갈취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이번에는 또 다른 페더럴웨이 한인 여성이 주변 한인들에게 70만 달러를 빌린 뒤 도박 등으로 탕진하고 갚지 않아 경찰에 고발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Y씨 등 한인 10여명은 최근 페더럴웨이 한인 여성 K씨(52)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페더럴웨이 경찰에 고발했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K씨를 폭행 등의 혐의로 켄트 디모인스 경찰에도 고발한 상태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K씨는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페더럴웨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사업운영비’ 혹은 ‘아버지 병원비’ 등이 필요하다며 고리 이자를 미끼로 돈을 빌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때로는 울며불며 “고리사채를 쓰고 있는데 돈을 빌려주면 이를 갚고 곧 갚겠다”고 하소연해 돈을 빌려준 피해자도 있엇던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K씨가 운영했던 한식당의 실제 주인도 K씨가 아닌 한인 남성 N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K씨가 돈을 빌려간 뒤 처음에는 이자를 지급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연락을 받지 않고 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끈질기게 찾아다니며 돈을 달라고 요구해 일부 피해자들이 수표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폐쇄된 계좌’(Closed Account)의 부도 체크였다.
K씨는 이처럼 폐쇄된 계좌를 4개 정도 가지고 있으며 부도 체크를 줘 일단 상황을 넘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이자는 필요없고 원금이라도 내놓으라고 말하면 ‘곧 가게를 팔고 갚겠다’거나 ‘계 모임에서 변제할 자금이 곧 생긴다’는 식의 약속을 반복하며 시간을 끌다 끝내 갚지 않았다”면서 “K씨가 빌린 돈으로 도박을 해 탕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난 2023년 실제 한식당 주인 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나서자 한식당 실소유주로 알려진 N씨가 나서 “내가 책임지고 변제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듬해인 2024년 10월 돌연 입장을 바꿔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N씨와 나눈 문자 메시지 및 통화 녹음 등의 증거를 보유하고 있으며 “N씨를 믿고 기다리는 사이 K씨가 추가로 돈을 빌려 추가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K씨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받은 한인은 12명이며 적게는 6,000달러에서 많게는 19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추정돼 피해액이 100만 달러는 넘을 것으로 피해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K씨에게 돈을 빌려줬다 받지 못해 생계가 어려워진 분이 한둘이 아니고, 현재도 K씨가 주변에 돈을 빌리러 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더이상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