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사카 엑스포 대장정 시작… 흥행부진 우려도

2025-04-1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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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간 유메시마서 열려

▶ ‘그랜드링’과 전시관 84개

오사카 엑스포 대장정 시작… 흥행부진 우려도

일본 오사카의 인공섬인 유메시마에서 공식 개막한 2025 오사카 엑스포의 핵심 건축물인 ‘그랜드 링’. [로이터]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지구촌 3대 메가 이벤트로 일컬어지는 엑스포가 13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0월13일까지 6개월 동안 이어지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주제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이다.

오사카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다. 한국이 대전과 여수에서 열었던 엑스포는 모두 이보다 규모가 작고 자주 개최되는 ‘인정 엑스포’였다. 일본 혼슈 서부 핵심 도시인 오사카는 197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등록 엑스포를 개최했다. 일본이 등록 엑스포를 여는 것은 2005년 아이치 엑스포 이후 20년 만이다.

1970년 엑스포는 오사카 북쪽에 있는 공원에서 진행됐고, 이번에는 서쪽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열린다. 유메시마 면적은 3.9㎢로 일본 야구의 성지로 불리는 고시엔 구장의 약 100배에 달한다. 158개 국가·지역과 일본 기업들은 약 2㎞ 둘레의 거대한 목조 건축물이자 ‘다양성 속 통일성’이라는 가치를 구현한 상징물인 ‘그랜드 링’ 안팎에 전시관 84개를 지어 첨단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새로운 미래상을 제시한다.


엑스포 참가국이 각각 비용을 내서 짓는 해외관은 모두 42개다. 한국관은 그랜드 링 북쪽 인근에 있으며, 주변에는 독일관과 아제르바이잔관이 있다. 그랜드 링 위에 오르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미디어 아트, 한국 전통 이미지, K팝 아티스트 영상 등을 선보인다.

다양한 전시관과 흥미로운 콘텐츠가 준비됐지만, 오사카 엑스포의 흥행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주최 측은 예상 관람객 수를 2천820만 명으로 잡았다. 하지만 지난 9일까지 팔린 입장권은 목표의 65%인 906만 장에 불과했다. 엑스포 개최로 인한 경제 효과가 부풀려졌다는 견해도 나오는 가운데 일부 전시관은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개막일에 관람객을 맞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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