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C버클리 10명 중 1명 한국 토종 AI 검색 ‘라이너’ 사용

2025-04-12 (토) 05: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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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검색 분야 웹 트래픽 퍼플렉시티에 이어 2위”…정확 출처 표기 강점

UC버클리 10명 중 1명 한국 토종 AI 검색 ‘라이너’ 사용

라이너 [라이너 제공]

미국 대학가에서 한국 토종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가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라이너에 따르면 북미 대학에서 라이너 AI 서비스 사용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UC버클리를 비롯해 남가주대(USC), UC산타바바라, UC데이비스, UC어바인 등 5개대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학 가운데 이용자 1위인 UC버클리의 경우 학교 공식 계정인 에듀(edu) 계정으로 가입한 라이너 사용자만 전체 재학생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개인 이메일 등으로 가입한 사용자를 포함하면 실제 이용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라이너는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가량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퍼스 레이스' 이벤트를 진행한 이후 대학생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대학 학생들끼리 서로 추천해 가입자가 늘면 해당 학교 학생들이 '라이너 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행사로, 이벤트 전후(지난해 10월24~12월1일) 미국 대학 내 에듀 계정 기반 가입자 수가 43% 늘었다고 한다.

에듀 계정은 미국의 학생 및 교직원을 위해 교육 기관에서 제공하는 전자 메일 및 서비스 계정으로, 대학에서 학생 및 교수진의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급된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라이너는 문장마다 출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인 AI 서비스로, 최근에는 SK텔레콤의 AI에이전트 '에이닷'에 추가되기도 했다.

하이라이팅 서비스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인 튜닝을 거친 만큼 출처 표기가 정밀하고 환각 현상이 적어 학술 목적 사용에 강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미 대학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는 주된 배경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라이너 AI 검색 서비스 미국 내 이용자의 '주간 질문 수'(Weekly Make Chat)는 지난해 동기 대비 5.4배 증가했다.


현재 라이너 이용자는 1천100만명 이상이며, 유료 이용자의 60%가량이 미국 내 이용자로 파악된다.

라이너는 글로벌 벤처캐피털 앤드리슨호로위츠 선정 '100대 생성형 AI 앱'에서 웹트래픽 부문 1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AI 검색 서비스 분야에서는 퍼플렉시티에 이어 2위였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기준 미국에서 애플 iOS 기반 일간 다운로드 수를 비교한 결과, 라이너가 퍼플렉시티의 약 2.7배를 기록했다"며 "AI 검색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1위도 충분한 가시권에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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