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윤, 파면 1주일 만에 관저 퇴거… “나라 위한 새 길 찾겠다”

2025-04-12 (토) 12:00:00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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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면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에서 사저로

▶ 886일 만에 서초동으로

윤, 파면 1주일 만에 관저 퇴거… “나라 위한 새 길 찾겠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에 관저를 떠났다. [연합]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일주일 만인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으로 복귀했다. 2022년 11월 7일 관저로 거처를 옮긴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퇴거 직전 변호인단을 통해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전했다.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도, 불법계엄을 사과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지지층을 향해 “지난겨울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계엄을 정당화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7분쯤 관저를 떠나기 전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3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차장급 참모 10여 명과 20여 분간 별도로 인사를 나눴다.

윤 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참모들을 대신해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 밖으로 나오자 주변에 모여 있던 직원들은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쳤고, 일부 직원들은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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