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리콘밸리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봄 운동회 열려

2025-04-09 (수) 0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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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한국학교, 전교생이 함께한 봄 운동회 열려

지난 5일 열린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봄 운동회에서 학생들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사진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문난모)는 지난 5일,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는 봄 운동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학교 대운동장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 등 1,500여 명이 함께 모여 열정과 응원으로 가득한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개회식에서는 쿠퍼티노 시의 리앙 차오(Liang Chao) 시장이 참석해, 다양한 커뮤니티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축사와 함께, 실리콘밸리한국학교의 지역사회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감사장을 증정했다. Fremont Union High School District의 교육의원 로사 킴과 이사진도 자리를 함께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운동회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학급별 경기 및 팀 대항으로 총 12개 종목이 진행되었다. 유아 및 유치반은 부모님과 함께하는 게임으로 온 가족이 함께 뛰고 웃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으며, 학급별 경기에서는 100미터 달리기, 줄다리기, 큰 공 굴리기, 피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오후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어달리기였다. 학생뿐 아니라 봉사자,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해 뜨거운 응원과 환호 속에 단합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어진 케이팝댄스 특활반의 공연에서는 청소년반, 초등반, 고등학생 봉사자들이 각각 무대에 올라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한편 SVKS 학부모회는 음식 부스를 준비해 떡볶이, 김밥, 화채 등을 판매하여 학교 기금 마련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펀드레이징을 통해 전교생에게 기념 티셔츠도 제공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운동회가 한국학교 다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예요."라며 즐거움을 표현했고, 한 학부모는 "봉사자들과 교사들의 헌신 덕분에 아이들이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난모 교장은 "운동회를 통해 학생들이 협동의 가치를 배우고, 공동체 속에서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꼈기를 바란다”며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의 배움과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리콘밸리한국학교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로, 지역사회의 한국어 및 전통문화 교육을 선도하며 재외한인들에게 뿌리 교육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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