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리고 산다, 나의 꿈을 향해

2025-04-09 (수) 08:07:24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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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거미가 지는데
하늘은 오색구름 떠가고
스산한 바람 불을 스쳐 가는데
먼 길 바라보는 들릴 듯 들리지 않는
감 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구름에 얹히어
바람과 손잡은
견디기 힘든 눈물 가득한 가슴
뒤돌아가는 길에는 아무 것도 없겠지요
써내려 가는 사연에는 긴 선 하나뿐
바쁘게 살아온 세월의 의미를 더해
이곳 저곳 헤매일 때도 있고
밤새 눈이 내리고
차가운 겨울
추억만 쌓인 삶이 뒤죽박죽

한숨 푸념도 이제 그만
사는 길 위험하고 험해도
처음 가는 길 빛이 빛날까요
맨주먹으로 감싸쥐고
엉클어진 머리 하얗게 여위어 가네

<성기민 두란노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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