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ㆍ그림ㆍ사진 등 어울려 감흥 전달…시애틀한국교육원서 2차 전시

서북미문인협회 회원 등이 지난 5일 타코마한인회관에서 열린 시화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학대학’ 등으로 늘 공부하는 문학단체인 서북미문인협회(회장 김미선ㆍ이사장 심갑섭)가 이번에는 ‘시화전’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시애틀의 문학적 지평을 넓혔다.
서북미문인협회는 타코마한인회(회장 김창범)와 시애틀한국교육원(원장 이용욱)의 후원으로 ‘2025 봄 시화전’을 마련했다. 시화전은 1차로 4월5일부터 30일까지 타코마한인회관에서, 2차로 오는 5월1일부터 14일까지 벨뷰에 있는 시애틀한국교육원에서 펼쳐진다.
지난 5일 타코마한인회관에서 시화전을 축하하는 리셉션이 펼쳐졌고, 회원 및 한인회 관계자, 그리고 시화전에 일부 참여한 시애틀 늘푸른연대(이사장 류성현) 회원 등 모두 7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타코마한인회관 벽면에는 서북미문인협회 및 늘푸른연대 소속의 늘푸른문학회 회원들이 직접 지은 시와 직접 그린 그림이나, 시에 맞춘 사진 등이 이우러진 작품들이 전시됐다.
참석자들은 사유와 감성 등이 가득 담긴 시와 한 폭의 그림이나 사진 등을 감상하며 또 다른 문학의 향기는 물론 보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박희옥 서북미문인협회 부회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진행된 리셉션에는 회원들의 자작시 낭송은 물론 애송시 낭송에다 소프라노 권수현씨의 축가까지, 그야말로 문학과 예술이 흠뻑 어우러졌다.
김미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문학은 마음의 쉼표이자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인데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삶과 언어가 만나 위로와 영감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타코마 한인회 김창범 회장도 축사를 통해 “모처럼 커뮤니티와 함께 한 시화전을 통해 시와 문학이 주는 깊은 공감을 다시 느끼고,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문화 행사가 자주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장소를 제공해준 타코마한인회에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박순실 감사가 정성껏 만든 꽃다발을 김창범 회장에 전달했다.
이어진 애송시 낭송 시간에는 김창범 회장이 윤동주의 <서시>를 낭송하며, 일제강점기 속 시인의 고뇌를 되새기고, 이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프라노 권수현씨가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를 멋지고 선사한 데 이어 서북미문인협회 회원들의 시 낭송시간에 이어 작품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함께 했다.
올해 구순인 성옥순 시인은 물론 김혜옥ㆍ김희경ㆍ박용훈ㆍ박순실ㆍ이동하ㆍ마틸다 김ㆍ킴벌리 호건ㆍ류성현씨가 직접 낭송에 나서 깊은 울림과 여운을 전했다.
2부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다과를 나누며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하고, 시 속에 담긴 생각과 감정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지소영 고문의 유쾌한 광고 멘트는 행사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미선 회장은 “시화전을 통해 문학이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세대와 지역을 잇는 문화의 다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북미문인협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학 행사를 통해 한인사회 정체선을 되새기로 지역사회와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북미문인협회는 9월 20일 마감하는 ‘뿌리문학신인상’ 작품 공모 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