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스 과학고에 재학 중인 앤서니 김(한국명 김호준·사진)군이 아이비리그 대학 8곳에 동시 합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군은 2025년도 가을학기 대학 입학 지원 결과, 하버드, 예일, 프리스턴, 코넬, 유펜(펜실베니아대학), 다트머스, 컬럼비아, 브라운 등 아이비리그 8개 대학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김군은 아이비리그 외에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포드대, UC 버클리 등에서도 입학 허가를 받았다. 특히 아이비리그 합격 학교 중에서는 대학이 우수 지원 학생들에게 보내는 비공식 합격 통지서라 할 수 있는 ‘라이클리 레터’(likely letter)를 예일대로부터 받기도 했다.

김군은 “이번 대학 입학 전형에서 제가 지원한 상위 40개 대학에 모두 합격하며,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보답받는다’ 저의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항상 저를 믿고 응원해준 가족, 멘토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SAT 만점(1,600점), ACT 만점(36점), AP시험 전과목 만점(5점) 등을 기록하며 뛰어난 학업 성적을 거둔 김군은 학업 성적도 중요하지만 대외 활동에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김군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각 지역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지역사회와 관련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Bank of America Student Leaders’ 프로그램, MIT 주관의 수학·과학·인문·유전자학 서머스쿨 ‘MITES’ 활동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리더십을 향상시키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장래 희망에 대해 김군은 “저는 제가 성장한 지역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며 자라왔기에 그들의 어려움이 외면당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다”며 “가족과 친구 등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TEM과 인문학에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김 군은 대학에서 두 분야를 어우르는 학문을 공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군은 “공공정책, 컴퓨터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며 사회에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 최종적으로 진학 대학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어느 학교를 가느냐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군은 지난 2022년에 열린 제1회 라디오서울·한국TV 교육 웨비나에서 뉴욕 일원 한인 학생 장학생 중 한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