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 증시서 가계 주식 비중 급증”

2025-03-2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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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가치 왜곡 가능성↑

▶ 투자 심리가 하락 촉발

미 가계 부문이 뉴욕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다 보니 증시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가계의 투자심리에 높게 의존하게 됐다고 CNBC 방송이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JP모건 글로벌 시장전략팀은 고객에 보낸 노트에서 S&P 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펀드유입으로 측정한 미 가계의 주식 배분 비중이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처럼 진단했다.

JP모건은 “미 가계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을 보유하려는 의욕이 높아질수록 주식시장이 더 비싸지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가계 부문의 증시 영향력이 커지면서 가계의 심리 변화에 따라 증시의 평가가치가 왜곡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의 가계가 전체 보유 금융자산 중 주식에 할애한 비중은 작년 4분기 43.5%로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는 주식 보유 비중이 약 42%로 소폭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몇 년새 증시 강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로빈후드와 같은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을 통해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늘린 게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 같은 가계의 주식 비중 확대는 뉴욕 증시 평가가치가 2000년 정보기술(IT)주 버블 시기에 버금갈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는 계기가 됐다.

문제는 반대로 가계의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의욕 변화가 증시의 평가가치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면서 실제로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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