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9월 2,300개 텐트촌 철거
▶ 보호소 이주 노숙자는 3.3% 불과, 영구주택 이주자는 한명도 없어
에릭 아담스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야심차게 시행해 온 '노숙자 텐트촌'(Homeless Encampment) 철거 정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강제 철거한 노숙자 텐트촌은 에 달했다. 이를 위한 비용만 350만달러가 지출됐다.
이 기간 3,500명의 노숙자가 노숙자 텐트촌에서 쫓겨났는데 이 가운데 '보호소'(Shelter)로 이주한 노숙자는 3.3%(114명)에 불과해 철거 정책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단 한 명의 노숙자도 영구주택(Permanent Housing·주택 바우처 혹은 시영아파트 등)으로 이주한 기록이 없다는 것으로 노숙자 텐트촌 강제 철거외 아무런 결실이 없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샌드 너스 시의원은 “노숙자 텐트촌에서 강제로 쫓겨난 노숙자 그 누구도 영구주택으로 이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상 이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강조했다.
노숙자권익옹호단체들도 “뉴욕시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 정책은 비효율적이고 무자비하다”며 “강제 철거로 몇 안 되는 소지품마저 잃어버리게 된 노숙자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시의 이번 자료 공개는 2023년 통과된 뉴욕시의회 조례에 따른 것으로 첫 보고서는 지난해 5월 이미 공개됐어야 하지만 시정부 요청으로 지연돼 10개월이 지난 이날 공개된 것이다. 관련 보고서는 앞으로 분기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에릭 아담스 시장은 지난 2022년 취임과 동시에 뉴욕시경(NYPD)과 시위생국(DSNY), 시사회복지국(DSS) 등으로 구성된 일명 ‘노숙자 텐트촌 철거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길거리, 공원, 지하철 등 공공장소 노숙자 텐트촌 철거를 강력히 시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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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