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출 성공”에 환호성…진주시, 지자체 위성 발사 시대 ‘활짝’

2025-03-17 (월) 09: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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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샛-1B’ 사출에 안도·축하…”우주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에 노력”

“사출 성공”에 환호성…진주시, 지자체 위성 발사 시대 ‘활짝’

(진주=연합뉴스) 경남 진주시는 지난 15일 오후 3시 39분(현지시간 14일 오후 11시 39분) ‘진주샛-1B’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진주샛-1B는 국내 최초로 기초자치단체 주도로 개발돼 발사에 성공한 초소형 위성이다. 사진은 발사 당시 모습. 2025.3.16 [경남 진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출 성공(Seperation Confirmed)"

지난 15일 오후 4시 40분께(이하 한국시간) 경남 진주시 상대동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에 모인 관계자 30여명은 모니터에서 흘러나온 소리에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는 진주시가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개발한 초소형위성 '진주샛-1B'가 발사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KTL·경상국립대학교 등 진주샛 개발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들은 오후 3시 40분께부터 우주부품시험센터에서 발사 전 과정을 지켜봤다.

진주샛을 포함한 위성 70여개를 실은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가 순조롭게 궤도에 진입하자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2023년 11월 진주샛-1이 사출되지 못하며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일이 반복될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위성 사출은 발사체에 실린 위성을 하나씩 우주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도 약 520㎞ 지점에서 1∼5번 위성이 순조롭게 사출되고 마침내 진주샛의 차례가 왔다.

스페이스X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영상을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진주샛 사출 뒤 '사출 성공'이란 음성이 흘러나오자 너나 할 것 없이 '성공했다'고 외치며 손뼉을 쳤다.

진주샛은 향후 3개월 동안 3대의 카메라로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의 위성 사진을 찍는 임무를 수행한다.


설치된 카메라는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수 없어 특별히 의미 있는 역할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진주시는 자체 개발한 위성이 정상 작동하며 제 기능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는 입장이다.

국내 관련 산업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자체 위성 발사 시대의 문도 활짝 열었기 때문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샛 발사 성공은 우리 지역이 우주항공도시 건설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련 인력 육성 및 기업 유치 등으로 탄탄한 우주항공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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