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사 대표·치과의사 등
▶ “시간당 300불에 성매매”
한인 일당이 운영했던 고급 매춘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형사고발된 28명 중 12명의 신원이 지난 14일 연방법원 케임브리지 지법에서 열린 심리에서 공개됐다.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 남성들은 변호인을 통해 자신들의 익명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으나 법원이 피고인의 사생활권보다 사건의 ‘합법적인 공익’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에 신원이 공개된 남성 중 7명은 아시아계였으며, 20대 남성도 5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데더햄, 워터타운, 버지니아주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한국 여성과 성관계를 갖기 위해 시간당 300달러 이상을 지불한 혐의다.
전 연방검사 조슈아 레비는 2023년 11월 단속 당시 “매춘 조직이 ‘부유하고 인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했다”며 “그들의 직업은 의사, 변호사, 회계사, 하이테크 회사와 제약 회사 임원, 군 장교, 정부 계약자, 교수, 과학자”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신원이 공개된 12명의 명단에는 제약회사 CEO, 치과의사, 재무담당 임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한 이(42)·이준명(31)·제임스 이(70)씨 등 3명의 피고인은 이미 매춘조직을 운영하는 데 있어 자신들의 역할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상태다. 제임스 이씨는 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58만 달러의 지원금을 사기 수령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시인했다.
<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