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동원 “’꼬맹이가 ‘많이 컸구나’ 뿌듯해하셨으면”

2025-03-13 (목) 01:46:32
크게 작게

▶ 정규 2집 ‘키다리의 선물’ 발매… “키 30㎝ 자라, 육각형 아티스트 목표”

정동원 “’꼬맹이가 ‘많이 컸구나’ 뿌듯해하셨으면”

가수 정동원이 13일(한국시간)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팬들이 '꼬맹이인 줄 알았던 정동원이 많이 컸구나' 하고 뿌듯해하신다면 좋겠어요. 이제는 제가 받은 사랑을 팬들에게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가수 정동원(18)이 팬들을 향한 사랑을 가득 채운 앨범 '키다리의 선물'을 들고 돌아왔다.

정동원은 13일(한국시간) 서울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정규 2집 '키다리의 선물' 쇼케이스에서 "지난 5년간 키도 146cm에서 177cm까지 컸고, 무엇보다 많은 분의 사랑 덕에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성장한 만큼, 철이 든 만큼, 사랑을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다리의 선물'은 정동원이 2021년 11월 발매한 정규 1집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는 소설 속 '키다리 아저씨'처럼, 팬과 정동원이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주고받는다는 의미를 앨범에 담았다.

정동원은 "첫 정규 앨범 발매 당시에는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감사하는 미소년이었다"며 "지금은 반대로 제가 키다리 아저씨처럼 팬들을 묵묵히 지켜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흥!'과 '꽃등'을 포함해 14개 트랙이 담겼다. 스윙 트로트 장르 '쇼 업'(Show up),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온리 유'(Only You), 팬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선물'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곡을 수록했다.

트로트 기반으로 힙합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결합한 '흥!'은 래퍼 김하온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꽃등'에서는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는 가사를 섬세한 목소리와 서정적인 감성으로 풀어냈다.

그는 '흥!'에 관해 "'정동원이 이런 곡을 냈다고?' 하고 의아하게 여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장르의 한계를 벗어난 노래를 준비했다"며 "타이틀곡을 선정하며 200곡 넘는 노래를 들었는데 이 곡은 듣자마자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수록곡 '사랑을 시작할 나이'에서는 트로트 대선배 설운도가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몇 년 뒤면 성인이 되는 정동원을 위해 사랑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지어주었다고 한다.


정동원은 "전부터 선생님께 곡을 받고 싶어서 요청을 드렸는데 제게 딱 맞는 가사와 멜로디를 주셨다"며 "사랑에 설레는 마음을 생각하며 부르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했다.

2019년 데뷔한 정동원은 2020년 13살의 나이로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5위를 차지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청소년기를 가수 생활로 바쁘게 보낸 그는 어느덧 20대를 목전에 뒀다.

정동원은 "문득 20대가 된다고 생각하니 10대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며 "열심히 살았던 10대 시절에 먹칠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30cm가량 부쩍 자란 키만큼 음악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부캐(부캐릭터)인 'JD1'으로 트로트 장르를 넘어 아이돌 음악에 도전했던 경험도 '육각형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재다능한) '육각형 아티스트'로 가는 길이 0%에서 100%까지 있다고 하면 저는 아직 30%도 못 왔다고 생각해요. 이것저것 장르 불문하고 잘하는 아티스트, 성장하는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