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거주 홍역환자 발생 ‘비상’

2025-03-13 (목)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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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이나항공편 LAX 입국
▶ OC 거주 입국자에 이어

▶ “홍역 백신 꼭 접종을”

LA 카운티 거주자 중 첫 홍역 환자가 보고되며 비상이 걸렸다. 감염자는 5일 차이나 에어라인을 통해 LA국제공항(LAX)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LADPH)에 따르면 감염자는 지난 5일 저녁 차이나 에어라인 CAL8/C18편을 이용해 LAX로 입국했다. 이후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노스할리웃의 클라우드 9 네일살롱(5142 노스 랭커심 블러버드), 10일 오전 8시15분부터 오전 10시30분까지 엘몬테의 수페리어 식료품점(10683 밸리 블러바드)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LADPH와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개별적으로 이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보건 당국은 감염자가 방문한 장소를 찾은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LADPH의 먼투 데이비스 박사는 “이번 사례는 홍역, 이하선염, 풍진 백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유아 환자가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가 LAX를 통해 귀국한 뒤 홍역 감염자로 파악되기도 했다.

홍역은 공기 중 전파와 접촉을 통해 쉽게 감염되며, 증상 발현 전에도 전염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101도 이상의 고열, 기침, 콧물, 안구 충혈 등이 있으며, 발병 후 3~5일이 지나면 전신에 홍반성 발진이 퍼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

홍역 감염자와 접촉한 경우 최장 21일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21일이 지나도 증상이 없으면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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