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린리버 살인범’ 시애틀로 이송?...“유골 찾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해 지난해 일시적으로

2025-03-10 (월) 1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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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골 발견 여부 미공개…40여년전 49명 연쇄 살해

‘그린리버 살인범’ 시애틀로 이송?...“유골 찾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해 지난해 일시적으로
‘시애틀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린 리버 연쇄살인범’ 게리 리즈웨이(76ㆍ사진)가 지난해 잠깐 시애틀 교도소로 이감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꼽히는 리즈웨이는 총 49건의 살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워싱턴주 월라월라 교소도에서 복역 중이다.
리즈웨이는 지금으로부터 40여년전인 지난 1982~1984년 사이 시애틀지역에서 최소 49명의 여성을 살해했으며 자신이 최소 71명을 죽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범행은 성매매 여성과 가출 청소년들을 주로 노린 무차별적인 연쇄살인이었다.
리지웨이는 지난 2003년 사형을 피하는 조건으로 유골 발견에 협조하는 대신,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아직 발견되지 않은 피해자 유골을 찾는 것을 도울 수 있다” 고 경찰에 말해 수사 당국이 실제 유골을 찾기 위해 그를 킹카운티로 이송했다.
그는 지난해 9월9일 왈라왈라 교도소에서 킹 카운티 교도소로 이감된 뒤 4일 뒤인 지난해 9월13일 다시 왈라왈라 교도소로 돌아갔다.
리지웨이가 킹 카운티 교도소로 이감됐던 사실은 킹카운티 셰리프국이 리즈웨이의 이송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가, 최근 법원이 관련 서류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문서에 따르면 리즈웨이는 경찰에 “직접 현장에 가면 희생자 유해가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 고 진술했다.
킹카운티 검찰청의 케이시 맥너니는 "이전에도 리즈웨이의 구두 주장을 토대로 유골을 찾으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이번에는 그가 직접 장소를 안내할 필요가 있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 당국은 실제로 지난해 추가 유골을 찾았는지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당시 리지웨이의 이송을 결정했던 킹 카운티 검찰측은 “잠깐이나마 리지웨이의 이송 사실이 공개되면 수사팀과 리즈웨이의 신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며 법원에 이송 명령서의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리지웨이의 희생자는 1983년 실종된 에버렛 출신 16세 소녀 타미 라일스이다. 그녀의 유해는 지난 2003년 킹카운티 남쪽지역에서 일부 발견됐으며, 또 다른 신체 일부는 1985년 오리건주 타아가드에서도 확인됐다.
경찰은 아직도 리즈웨이의 피해자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추가 정보를 가진 사람은 제보(206-263-2130)를 해달라고 경찰은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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