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남매 로즈·마샬 장학생 선발

2025-03-10 (월) 07:38:49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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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 장학생 김재정 “생태계 살피며 기후변화 정책 분야서 종사하고파”

▶ 마샬 장학생 김재아 “뇌신경 재활에 기여 내용 인정받아…학위 취득에 매진”

한인남매 로즈·마샬 장학생 선발

로즈 장학생에 선발된 오빠 김재정(왼쪽)군과 마샬장학생에 선발된 동생 김재아.

뉴욕 출신의 한인 남매가 로즈 장학생과 마샬 장학생에 각각 선발돼 화제다.
주인공은 맨하탄 헌터칼리지 고교를 졸업한 김재정·재아 남매.

현재 오빠인 김재정씨는 라이스 대학 재학 중으로 2025년 로즈 장학생에 선발됐으며, 스탠포드대에 재학 중인 동생 김재아씨는 마샬 장학생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다.

미 전역 16개 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238명의 최종 후보를 거쳐 최종 명단 32명 중 1인에 이름을 올린 김재정씨는 “최종 장학생 명단까지 오르게 돼 너무 큰 영광”이라며 “최근 각국의 기후변화대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졸업 후에는 생태계를 면밀히 살피며 기후변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분야에 종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스탠포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재아씨는 “이번 장학생 모집에 지원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신경활동 조사, 사회적 행동이 뇌에 어떻게 저장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보고했는데, 과학과 의학을 융합해 뇌신경 재활에 기여하는 내용이 심사 위원회로부터 인정받은 것 같다”며 “마샬 장학생으로서 옥스퍼드대에서 응용 디지털 헬스 석사, 버밍엄대에서 생물학 석사 학위 취득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902년 영국 사업가 세실 로즈의 유언에 따라 시작된 로즈 장학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매년 미국에서 32명 등 전 세계에서 350명이 선발된다. 장학생들은 2~3년간 영국 옥스포드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미국의 차세대 지도자 양성 및 미국과 영국의 관계 발전을 목적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는 마샬 장학생 선발은 매년 거의 30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명성이 높다.

4년제 대학을 학과목 평점 3.7 이상의 성적으로 졸업한 미국 시민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생에 선발되면 전액 장학금을 지원 받으며 영국의 명문 대학원에서 학업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한편, 김씨 남매가 지난 2021년 유튜브 채널 ‘오 웜’을 통해 제작한 생물 해부 영상들은 20개국 고등학교와 대학교 270여곳에서 수업자료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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