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계엄 후 서재 자료 전부 치우라 지시…3시간 세절”
2025-02-23 (일) 12:49:39
▶ 수행비서 역할 민간인, 검찰에 ‘증거인멸’ 정황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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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월23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의 직접 신문에 답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검찰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사실상 수행비서 역할을 한 민간인 양모씨로부터 비상계엄 사태 이후 "2층 서재 책상 위에 있는 자료 전부를 치우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이 파악한 양씨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양씨는 김 전 장관이 지난해 12월 5일 면직된 뒤 식사를 하자며 공관에 초대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같은 달 8일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3시간에 걸쳐 세절을 했고 세절기 통이 꽉 차서 3번 정도 비웠던 것 같다"며 김 전 장관이 휴대전화 교체와 노트북 폐기도 지시해 망치로 부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