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軍장성 인플레 축소… ‘러가 우크라 침공’ 규정하는 것 생산적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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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그세스 국방장관(오른쪽)과 브라운 전 합참의장 [로이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경질된 찰스 브라운 전 합참 의장에 대해 "그는 명예로운 사람이지만 현시점에 적임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문민통제이며 전례가 없는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자신을 도울 국가안보팀 및 군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라면서 "프랭클린 루스벨트부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많은 대통령이 임기 동안 수백 명의 군인을 해임하거나 해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합참의장이 해임된 적은 없다"라면서도 "다만 임기가 2년(현재는 4년)이었을 때인 2007년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의회 반대를 이유로 당시 피터 페이스 장군의 임기 연장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브라운 합참의장, 리사 프란체티 해군 참모총장인 등 군 수뇌부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흑인이자 임기가 절반(2년) 이상 남은 브라운 의장, 여성인 프란체티 해군 참모총장 등에 대한 이번 인사를 두고 미국 언론은 '금요일 밤의 대학살'이라면서 비판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163명의 3성·4성 장군 가운데 21일 다른 자리로 옮기거나 퇴직한 3성 및 4성 장성은 6명"이라면서 "이것은 대통령이 원하는 국가 안보 접근 방식을 실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주변에 두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내 이른바 블랙 리스트가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는 "리스트는 없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군 지휘부 및 그들의 적법 명령 수행 의지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2차 대전에서 승리했으며 당시에는 7명의 4성 장군이 있었는데 현재는 44명이다. 그것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었느냐"라고 반문한 뒤 "우리는 군 장성·계급 인플레이션을 축소할 것이다. 이것은 숙청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 인정을 주저한다는 질문에 "우리가 '당신은 나쁘고 독재자'라고 하거나 '당신은 독재자가 아니다'라거나 '당신이 침공했다'고 하거나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생산적이지 않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불필요한 방식으로 그 일에 끌려가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우리는 어느 때보다 평화에 가까워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은 협상하기로 선택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원하며 그에 따라 안전보장, 국경 문제, 나토 멤버십 등에 대해 (러시아와) 진지하고 건설적으로 대화하고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자가 '3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다'라고 말하자 "그것은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다"라고 응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