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생계 유지비 분석
▶ 자녀 3명 둔 한부모 가정은 월 1만6,000달러 생활비 필요
캘리포니아에서 일반적인 생계 유지를 위해서 자녀가 없는 성인은 한달에 5,000달러 이상을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 3명을 둔 한부모 가정의 경우 한달 생활비로 1만6,00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가주 지역 매체 새크라멘토비는 비싼 집값과 고물가로 캘리포니아에서 생활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MIT의 생활임금(living wage) 계산기를 통해 나온 수치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는데, 2025년 기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소득이 2024년보다 증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6달러50센트로, 연방 최저임금인 7달러25센트의 거의 두 배 수준이지만, 기본 생활비를 충당하려면 이보다 훨씬 높은 소득이 필요했다. 자녀가 없는 싱글은 시간당 28달러72센트를 벌어야 기본 생활이 가능하다.
맞벌이 가정에서는 자녀가 1명일 경우 부모 한 사람당 46달러95센트, 2명일 경우 51달러15센트, 3명일 경우 60달러47센트 등이었다.
혼자 벌어야 하는 한부모 가정에서는 자녀가 1명일 경우 50달러83센트, 2명일 경우 64달러17센트, 3명일 경우 82달러66센트로 높아졌다. 시간당 82달러66센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의 5배 수준이다.
이러한 필요 소득 액수는 2024년보다 증가한 수치인데, 2024년의 경우 싱글 성인은 27달러32센트, 맞벌이 자녀 3명은 60달러47센트 등이었다.
급격한 물가 상승과 높은 주거비가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연방 노동통계국 집계 결과 지난 12개월간 전국 평균 물가는 3.0%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은 2.5% 증가, 에너지 비용은 3.3% 증가했다. 또 질로우 조사 결과 캘리포니아 중간 렌트비는 2월 기준 2,750달러,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의 조사 결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는 87만4,290달러로 나타났다.
제임스 갤러거 주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대다수의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비를 감당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며 높은 주거비, 공과금, 식료품 비용 등이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MIT 분석에서 ‘생활임금’은 한 가구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풀타임으로 일하며 벌어야 하는 시간당 소득으로 정의됐다.
식비(농무부 자료), 육아비(지역별 평균 보육비), 건강보험료(주택도시개발부 및 보험사 자료), 주거비(주택도시개발부 자료), 교통비 및 기타 필수 지출(교통부 및 노동통계국 자료), 세금(연방, 주, 지방 세금 고려) 등을 다수 요인을 고려해 산출한다. 최신 데이터는 지난 4일에 업데이트됐으며, 매년 경기 변동에 따라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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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