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젊은 피 뭉쳐 LA 동부 한인사회 성장·도약 최선”

2025-02-19 (수) 12:00:00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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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동부한인회

▶ “젊은 이사들 대거 영입 동부 한인사회 구심점으로 한국어반 등 차세대 양육”

[인터뷰] “젊은 피 뭉쳐 LA 동부 한인사회 성장·도약 최선”

LA 동부한인회의 최현무(앞줄 맨 오른쪽부터) 회장과 메이저리그 출신 강정호 이사 등 임원진과 원로들이 LA 동부지역 한인들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동부지역 한인들의 곁에는 언제나 동부한인회가 함께 합니다. 이 지역 한인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LA 동부한인회(이하 동부한인회·회장 최현무)가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며 새로운 활력을 예고하고 있다. 17대 최현무 회장을 중심으로 1.5세 이사들을 대거 영입해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는 LA 동부한인회는 이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해 우렁찬 목소리로 힘찬 도약을 약속했다.

1991년에 창립되어 올해로 34주년을 맞은 동부한인회는 다이아몬드바를 비롯해 치노, 치노힐스, 샌디마스, 월넛, 로랜 하이츠, 하시엔다 하이츠 등 LA 동부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회다. 현재 17대 최현무 한인회장과 브루스 권 이사장을 주축으로, 구본중 부회장,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 이사 등 30~40대 1.5세들을 포함한 40여 명의 이사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현무 회장은 “한인회를 비롯한 많은 한인 단체들이 차세대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LA 동부한인회는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가장 큰 이유는 돌아가신 초대 김창규 회장님을 제외한 모든 전임 회장님들이 현재까지 동부한인회의 일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실 정도로 한마음으로 뭉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젊은 이사들 중에는 전임 회장님이나 임원들의 자녀들도 있다”며, “이들을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LA 동부 한인사회가 주류사회와 교류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영입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구본준 부회장이다. 2004년 미국으로 유학 온 후 약대를 졸업하고 웨스크 코비나에 약국을 개업한 구 부회장은 15대 동부한인회 회장을 역임한 조시영 전 회장의 권유로 한인회에 합류했다. 한인회에 몸담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구 부회장은 “큰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한국에서 자란 이민자로서 한인 사회의 고충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며, “이해를 바탕으로 젊은 세대 이민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도와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LA 동부한인회의 주요 추진 사업 중 하나는 로랜 하이츠 하이스쿨에 한국어 클래스를 도입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를 통해 한인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내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로랜 하이츠 교육구 4지구 교육위원에 당선된 엘렌 박 전 교장도 LA 동부 한인회 이사로 활동 중”이라며, “차세대 한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인 및 타인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부한인회는 한국에서 이 지역으로 조기 유학을 온 한인 학생들이나, 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통역 봉사와 현지 학생들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동부한인회는 새 회관(22632 Golden Spring Dr. Diamond Bar) 이전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기존 회관은 공간이 협소해 행사를 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새 회관을 LA 동부 지역을 대표하는 한인회관으로 꾸미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새로운 동부한인회관은 이 지역 한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LA 동부 지역 한인사회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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