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영리단체 ‘바이탈 시티’ 보고서
▶ 주로 저녁시간대 ‘묻지마 폭력’
퀸즈 잭슨하이츠 등 6개 역 가장많아
뉴욕시 지하철 ‘폭력범죄’ 사건의 절반 가량이 전체 지하철역의 6%에 해당하는 30개 역에서만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바이탈 시티’(Vital City)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내 5개 보로에 위치한 전체 472개 지하철 역 가운데 30개 역에서 발생한 폭력범죄 사건이 무려 50%에 달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7번, E, F, M, R 전철 퀸즈 잭슨하이츠-루즈벨트 애비뉴/74가 역과 ▲4, 5, 6번 전철 맨하탄 할렘 125가 역 ▲4, 5, 6번 전철 맨하탄 렉싱턴 애비뉴/59가 역 ▲1번, A, B, C, D 전철 맨하탄 59가-콜럼버스 서클 역 ▲4, 5, 6, 7번, S 전철 맨하탄 그랜드센트럴-42가 역 ▲2, 3, 4, 5번 전철 브루클린 프랭클린 애비뉴 역 등 6개역에서 가장 많은 폭력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뉴욕시 지하철 폭력범죄는 주로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퀸즈 잭슨하이츠 역과 맨하탄 할렘 125가 역, 그랜드센트럴 역은 오후 4~8시, 맨하탄 렉싱턴 역과 브루클린 프랭클린 역은 정오~오후 4시, 맨하탄 59가 역은 오후 8시~자정에 폭력범죄가 집중 발생했다.
이와함께 지하철 폭력은 거리에서 발생한 폭력과 달리 낯선 사람에 대한 ‘묻지마 폭력’과 경찰에 대한 폭력이 많았다. 경찰에 대한 폭력은 중범죄로 분류되는데 지난해 9월 기준, 12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68건에 비해 2배(76.5%) 가까이 급증했다.
지하철 폭력 범죄 재범률은 2019년 대비 2배 증가 했고 지하철 ‘심각한 폭력’(serious assaults)사건도 540건으로 2009년 150건과 비교해 무려 3.6배(260%) 급증했다.
바이탈 시티의 책임 연구원은 “지하철 폭력범죄가 증가한 이유는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다만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하철 폭력범죄가 일부 역과 특정 시간대에 집중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2006~2024년 뉴욕시경(NYPD)의 체포 보고서에 따르면 체포된 많은 용의자들은 정신건강 문제이력 및 노숙 경험을 갖고 있었다.
특히 지하철 폭력범죄로 체포된 상위 10% 용의자의 80% 가까이는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고 약 90%는 정서적 불안 또는 노숙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폭력범죄로 체포된 용의자들의 평균 연령도 20년 새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