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프 순익 감소… 월가 전망치엔 부합

2025-01-28 (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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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순익 2,434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8.1%↓

▶ 작년 순익 9,963만달러 “올해 실적 개선될 것”

호프 순익 감소… 월가 전망치엔 부합
미주 한인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월가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지주사 호프 뱅콥은 27일 공시한 실적자료에서 지난 4분기 2,434만달러 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인 2024년 3분기의 2,416만달러에 비해서는 0.7% 소폭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 동기인 2023년 4분기의 2,648만달러와 비교하면 8.1% 하락했다.

주당순익 기준으로는 지난 4분기 주당 순이익은 0.20달러로 전 분기의 0.20달러와 같지만, 전년 동기의 0.22달러 대비로는 9.1% 줄었다.


그러나 은행은 월가 전문가들의 지난 4분기 평균 주당 순이익 전망치였던 0.20달러를 달성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뱅크오브호프의 지난해 1~4분기 전체 누적 순익은 9,963만달러(주당 0.82달러)로 전년 동기 1억3,367만달러(주당 1.11달러) 대비 25.5% 감소했다.

은행이 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과 이자 예금 등을 선별적으로 관리하는 등 디리스킹 전략에 따라 자산, 예금, 대출 등 핵심 지표는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총자산은 170억5,401만달러로 전년 동기 191억3,152만달러 대비 10.9%, 전 분기 173억5,419만달러 대비 1.7% 각각 감소했다. 총 예금고는 143억2,749만달러로 전년 동기 147억5,375만달러 대비 2.9%, 전 분기 147억2,950만달러 대비 2.7% 각각 줄었다.

총대출(GL)은 136억3,276만달러로 전년 동기 138억5,703만달러 대비 1.6% 감소했고, 전 분기 136억4,370만달러 대비 0.08% 각각 하락했다.

핵심 수익성 척도인 순이자마진(NIM)이 2024년 4분기 2.70%에서 2024년 3분기에는 2.55%, 2024년 4분기에는 2.50%로 하락한 것 등이 순익 감소의 주요 이유로 작용했다.

호프 측은 올해 실적이 바닥을 찍고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금리 인하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 등에 따라 대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케빈 김 행장은 “그동안 지속해온 대차대조표 관리가 성과를 나타내면서 앞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해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올해부터 경제 상황과 대출 수요가 개선됨에 따라 실적 개선과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어 “올해 인수가 완료되는 하와이주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실적도 올해 내에 양사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프 뱅콥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주당 14센트의 분기당 현금 배당도 발표했다. 이번 배당은 오는 2월 6일 나스닥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2월 20일 지급될 예정이다. 이같은 현금 배당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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