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의회 아태계 의원 역대 최다

2025-01-22 (수)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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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4명 포함 21명 달해
▶ 119대 인종 다양성 증가

▶ 비백인 소수계 의원 26%
▶ 백인 74%로 여전히 높아

올해 개원한 제119대 연방의회는 역사상 가장 인종적으로 다양성이 높다고 연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가 분석했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계 의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 센터가 의회 산하 비당파적 연구기관인 ‘의회연구소(CRS)’ 와 정치 전문 미디어 플랫폼인 ‘CQ 롤콜(CQ Roll Call)’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지난 2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일 119대 연방 의회가 시작된 시점에서 상원과 하원을 모두 합쳐 연방의원 약 4명 중 1명 꼴인 26%가 비백인이었다.

다시 말해 총 533명의 연방의원들 중 139명이 흑인, 히스패닉, 아태계, 아메리카 원주민 등으로 자신을 정의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05년의 109대 의회 당시 73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수치로, 역대 가장 다양한 인종 구성을 가진 연방의회가 됐다.


이번 119대 의회에서 아태계 의원의 경우 21명으로 역대 가장 많다. 여기에는 한인 이민 역사 최초로 연방상원에 입성한 앤디 김 의원, 하원에서 3선에 성공한 영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초선인 데이브 민 의원 등 한인 4명이 포함된다.

아태계 의원의 경우 지난 109대 의회 당시 7명에서, 112대 10명, 115대 15명, 118대 18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119대 의회 흑인 의원은 66명, 히스패닉 의원은 53명으로 집계됐다.

인종적 다양성은 연방 상원보다는 하원에서 더 두드러진다. 434명의 하원의원 중 28%를 차지하는 123명이 흑인, 히스패닉, 아태계, 아메리카 원주민이다. 이중에는 혼혈 의원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워싱턴 주의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한인-흑인 혼혈, 버지니아 주의 바비 스캇 의원은 필리핀계-흑인 혼혈이다.

연방 상원에서는 전체 99명 의원 중 약 16%를 차지하는 16명의 소수계 의원이 있으며, 이는 118대 의회의 12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7명은 히스패닉, 5명은 흑인, 3명은 아태계, 1명은 아메리카 원주민이었다. 메릴랜드의 앤젤라 올소브룩스와 델라웨어의 리사 블런트 로체스터 의원은 각각 자신들의 주를 대표하는 최초의 흑인 연방상원의원이다.

다만 인종적 다양성이 전보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히스패닉 백인은 여전히 의회에서 여전히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인구 비율로 따져도 과대 대표된다는 평가가 있는데, 미국 내 인구 중 비히스패닉 백인 비율은 58%지만, 연방 의회에서 비히스패닉 백인 의원 비율은 74%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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