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닥 쳤나”… 한인은행 실적 발표 주목

2025-01-22 (수)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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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4분기 어닝시즌 개막
▶ 오픈뱅크 23일 발표로 시작

▶ 주당순익, 일부 전년비 개선
▶ 호프 20센트·한미 53센트

이번 주부터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의 어닝 시즌이 시작하는 가운데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PCB 뱅크와 오픈뱅크 등 4개 상장 한인은행들의 월가 실적 전망치가 공개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2024년 4분기 실적 전망에 따르면 한인 상장은행들은 고금리와 경기 부진 속 대출 정체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부는 주당순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거나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주당 순익이 바닥을 찍었으며 올해부터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상장 한인은행 중에서는 오픈뱅크가 가장 먼저 오는 23일 나스닥 장 마감 후 2024년 4분기 및 2024년 전체 실적을 발표한다고 공시하면서 한인 은행권의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이어 뱅크오브호프가 오는 27일, 한미가 28일, PCB 뱅크가 30일 각각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월가가 전망하는 뱅크오브호프의 2024년 4분기 실적 평균 전망치는 주당 순이익(EPS) 기준 0.20달러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4분기 실적 전망으로 낮게는 0.16달러에서 높게는 0.23달러까지 분석했다. 평균 EPS 전망치 0.20달러는 전년 동기인 2023년 4분기의 0.32달러와 비교하면 12센트 낮지만 전 분기인 2024년 3분기의 0.21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월가는 뱅크오브호프의 1년 전체 EPS 평균 전망치를 올해 0.86달러에서 내년에는 1.19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은행이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실적이 본격적인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가가 전망하는 한미은행의 2024년 4분기 주당순익 평균 전망치는 0.53달러다. 한미도 전년 동기의 0.61달러와 비교하면 8센트 낮지만 전 분기의 0.49달러에 비해서는 4센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은행의 2024년 4분기 EPS 전망치는 낮게는 0.49달러, 높게는 0.55달러까지 전망됐다. 한미은행도 올해 전체 EPS 평균 전망치는 1.99달러, 내년 전체는 2.29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PCB 뱅크의 2024년 4분기 주당순익 평균 전망치는 0.46달러로 전년 동기의 0.41달러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 분기의 0.52달러와 비교하면 6센트 낮은 수준이다. 월가가 전망하는 PCB 뱅크의 올해 전체 EPS 평균 전망치는 1.80달러, 내년에는 1.96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픈뱅크의 2024년 4분기 주당순익 평균 전망치는 0.34달러로 전년 동기의 0.34달러와 같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분기의 0.36달러보다는 2센트 낮다. 오픈뱅크도 올해 전체 EPS 평균 전망치는 1.40달러에서 내년 전체로는 1.50달러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자들이 은행을 평가하거나 투자여부를 결정할 때 분석하는 핵심 경제 지표인 주당 순이익(EPS)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익을 총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분기별로, 또 연도별로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EPS가 높을수록 주식의 투자 가치는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EPS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영실적이 양호하다는 뜻이며, 배당 여력도 많으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상장 한인은행들의 2024년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여전히 부진한 것은 경기 부진과 고금리 여파 등 경제 상황에 기인한다. 월가는 한인 상장은행들이 둔화되는 이자와 비이자 수익 부문을 얼마만큼의 비용 절감과 신규 매출 창출을 통해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비상장사인 CBB 뱅크와 US 메트로 은행도 이달 말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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