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영킨 VA 주지사가 지난 13일 주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버지니아는 성장하고 있다. 버지니아는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3일 주 의회 연설에서 자신의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며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일들은 효과를 가뒀으며 의회에서도 이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리치몬드 지역의 수도관 파열로 주 의회가 열흘 늦게 열리게 되면서 주지사 연두교서(State of the Commonwealth)도 이날 발표됐다.
영킨 주지사는 임기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 할 있게 의회의 초당적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다른 주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버지니아의 성장을 강조하면서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학교와 치안을 위한 기록적인 투자 등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날 연설은 세금 감면을 포함해 주지사 예산안을 의원들에게 상기시키는 기회였다. 그는 12억 달러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지사 예산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돈 스캇 하원의장은 “그는 자신의 말만 한다”며 “우리가 검토하겠지만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는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거부권을 행사했던 영킨 주지사에 대한 의원들의 반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우리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것들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스캇 서로벨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항상 열려 있다. 그러나 주지사의 연설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무시하고 있다”며 “과연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45일간 진행되는 주 의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정쟁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7일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주 상원 카난 스리니바산, 루터 사이퍼스 의원과 주 하원 제이제이 싱 의원이 이날 취임선서를 했다. 싱 의원은 버지니아 최초의 시크교도 의원으로서 그의 당선은 종교의 자유, 다양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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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