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후 도로정체 개선

2025-01-15 (수) 0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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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일간 60가 남단 진입 차량 7.5%↓ “맨하탄 중심부 진입차량 11% 줄일 것”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후 도로정체 개선

맨하탄 렉싱턴 애비뉴에 교통혼잡세 징수기계 아래로 차들이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맨하탄 교통혼잡세가 도입된 이후 도로 상황이 실제로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교통혼잡세가 시행된 후 1주일간 맨하탄 60가 남단 도심 지역에 진입하는 자동차 수가 7.5%(27만 3,000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맨하탄으로 넘어오는 자동차의 운행 속도도 30~40% 빨라졌다는 것이 통행료 징수 업무를 담당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의 설명이다.
MTA 관계자는 "교통량을 줄이고, 거리를 더 안전하게 만들고, 버스를 더 빠르게 달리게 만들자는 교통혼잡세의 도입 취지가 자료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교통혼잡세 제도는 궁극적으로 맨하탄 중심부로 진입하는 자동차 수를 11%까지 줄일 것이라는 게 MTA의 기대다. 맨하탄 교통혼잡세는 맨하탄 센트럴팍 남단 60가 도로 밑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대해 부과된다.


통행 요금 수준은 진입하는 차량 종류와 시간에 따라 다르게 책정됐다.
일반 승용차 기준으로 낮 시간대 9달러, 야간 시간대 2.25달러 부과된다.
뉴욕시는 교통혼잡세 부과를 통해 도심부 정체가 감소하고 MTA의 재정난을 타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입 첫해 맨하탄 교통혼잡세 수입은 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MTA는 교통혼잡세 수입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해 약 1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MTA는 마련된 재원으로 노후화된 지하철 노선을 보수하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을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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