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부터 물 공급 중단…샤워실·화장실 사용못해
버지니아 리치몬드 지역의 한인들이 최근 수도관 파손에 따른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돗물 공급 중단은 지난 6일 아침 겨울 폭풍으로 정수 처리 시설에 두 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배터리 백업 시스템이 1시간 만에 실패하면서 전기 장비가 침수되고 주요 IT 시스템이 마비됐다.
리치몬드 시 당국은 수도관 파손 문제를 파악하고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섰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인 상업 지역인 리치몬드의 일부 상점들은 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다니엘 아불라 시장은 8일 오전 9시45분 브리핑에서 “도시의 일부 지역은 물 기능이 일부 회복되었으나, 제 집에는 여전히 물이 없다”고 말했다.
영킨 주지사는 버지니아 주 방위군을 긴급히 소집해 2,000 갤런 탱커를 배치하고, 필요한 장소에 물과 60만개의 생수병을 공급했다고 아불라 시장은 설명했다.
시 당국은 여러 동네에 약 12개의 물 배급소를 설치하고, 각 가구당 1인당 3리터의 물을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은 수도관 파손으로 인해 물 공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져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수도관 복구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물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나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김은호 전 리치몬드 한인회장은 8일 “리치몬드 시내 주요 수도관 파손으로 지난 6일부터 샤워실과 화장실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언제 이 문제가 풀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도관 파손으로 인근의 헨라이코 카운티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헨라이코에 거주하는 임혜영 씨는 “헨라이코 일부 지역도 이번 수도관 파손으로 물이 안 나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의회는 8일 개원만 한후 건물 자체에 화장실 사용 등에 문제가 있어 13일부터 정상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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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